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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파업 중 (문고판) ㅣ 네버엔딩스토리 4
김희숙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작가의 말을 잠깐 빌리자면...
보통 사람이 사는 세상을 꿈꾸며
「사회적 소수자로서의 여성인 엄마의 위치를 드러내서 같이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고자 쓴 작품이에요.
우리 사회에는 여성말고도 소수자가 참 많아요 장애인,어린이,노인,새터민,이주노동자,등 수없이 많은 소수자가 있어요.
저는 그 소수자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그 소수자들이 보통 사람이 될 수 있는 사회를 그리는 글을 계속 쓰고 싶어요.」
총 12제목의 소재목들로 구성 되어진 이 책은 사회에서 살짝 소외될 수 있는 부분의 일부에 있는 사람들의 인간적인 부분을 애정어리고 따뜻하게 보듬어 주어 우리 주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며 나의 주어진 생활에 감사하게 만드는 책인것 같습니다.
엄마는 파업중에서 나의 자리는 없고 엄마만 있었을뿐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엄마 한사람에게만 전담되어져 집안일을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일상이 매일 변화없이 움직이는 건 엄마의 희생이 있다는 걸 즉 엄마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엄마의 파업으로 인해 집 안 청소, 빨래,음식,....쉴 틈없이 해보지만 거기다 동생들은 도와주기는 커녕 말썽만 부려 할 일은 점점 쌓여만 갑니다.
결국 가족들은 협상안을 들고서 엄마를 설득하는데....
가족에게는 엄마로서의 위치를 생각해 봄으로써 서로 존중해주고 위해준다면 엄마에게도 보람이되고 행복하고 따뜻한 웃음꽃이 항상 가득하겠죠
주위에 장애인이 없어 한 번도 장애에 대한 어려움을 생각해 보지 못했던 형아지기..
선천성 자페증을 앓고 있는 형때문에 친구들과 놀고 싶어도 마음대로 놀 수 없고 학교에 다녀와서도 형을 지켜야만 하기에 친구도 없다.
항상 귓가에 들리는 소리들은 나의 고개를 땅으로 땅으로 숙이게만 만드는 소리뿐입니다.
그런 자신의 상황에 원망도 해보고 장애를 가진 형이 싫고 미워서 형에게 짜증도 부립니다.
비가 많이 내리던 날 형이 없어진 것을 알고 다른날처럼 형을 찾아 다니던중
꼬맹이들 사이에 둘려 싸여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형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는 내 마을속의 힘이 형을 지켜내는 모습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형과 말로 대화는 할 수 없지만 형은 뜨거운 심장으로 말하고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하루를 보내면서 과연 하늘을 몇번이나 보고 살까
어느 할아버지와 같은 하늘을 보며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 붉은 해..
하지만 곧 헤어져야하는 아쉬움에 작별인사도 제대로 전해드리지 못했지만 해질 무렵 붉디 붉은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할아버지도 어디선가 나와 같은 붉은 해를 보고 계시겠지요~ 하며 그리워합니다.
저도 며칠전 아들과 도서관에 다녀오던 중 붉은 해를 보게 되었는데요 저도 모르게 책에 나오는 할아버지가 떠올랐네요~
저 어릴적 시골에선 서쪽 하늘을 수놓는 붉은 해를 볼 기회가 참 많았는데요
지금은 고층 아파트에 가려 보기도 힘들뿐더러 여기 저기 다니는 학원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한켠에 드네요
예전에 보았던 해는 지금도 그 자리인데......
나머지 다른 이야기들도 읽으며 잔잔한 감동이 마음속에 힘을 주는 동화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나의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 감사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