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바다 밑에 고려가 살아요 - 물속 역사 이야기 어린이 고고학
김영숙 지음, 홍우리 그림 / 파란자전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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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사기를 열심히 읽고서 한국사를 읽기 시작한 3학년 아이랍니다.
아직은 우리 역사를 깊은 지식이 가득한 책을 보여 주기보다는 우리 아이가 쉽게 접근하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보여주게 되었답니다.
아이의 반응은 정말 기대 이상으로 흥미있게 읽어 주었고 중간중간 고려에 대한 짧막한 지식들도 담아내어 주어 지금 보고 있는 한국사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되어 흐뭇한 책이었지요

이야기는 머구리라 불리는(바닷속에서 멍게도 잡고 조개도 캐는 잠수부를 부르는 이름) 한 할아버지가 우연히 바닷속에서 발견하게 조그마한 항아리가 고려청자로 밝혀지면서 바다속에 숨어 있는 더 많은 유물발굴 작업이 시작됩니다.
박물관에 가면 보게 되는 문화재나 유물들이 땅속이 아닌 수중에서도 발굴을 한다니 생소하지만 웬지 바닷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쉽지만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역시 생각보다 수중 발굴작업은 더디고 몇 달이 지나도 성과는 없어 주변 사람은 물론이고 발굴 단원들도 지쳐 정말 바다밑에 보물이 있을까?
의심을 품기 시작하는 단원들도 생겼답니다. 급기야 몸도 마음도 지쳐 발굴단을 떠나겠다고 생각할때쯤 머구리 할아버지는 그런 발굴단의 모습을 지켜보는게 마음이 아파 계속 걱정하던 찰라 단원들을 할아버지 집에 초대를 합니다.
할아버지는 대원들 앞에 자신의 보물1호라며 보따리를 내놓으십니다.
그 안에서는 할아버지가 머구리 일을 처음 시작하면서 입으셨던 너덜너덜해진 잠수복이 들어있었지요
할아버지는 이 잠수복을 입을 때마다 내일은 지긋지긋한 바다에 나오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아침이면 어느새 어김없이 잠수복을 메고 바다로 향하고 있는 자신이 어느 순간 머구리 일을 사랑하게 되었다며....
살다 보면 망태기를 가득 채우고도 모자랄 만큼 고기가 잡히는 날도 있고 빈 망태기로 집에 돌아오는 날도 있지만 실망하지 않은게 망태기를 가득 채우는 날이 올거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삶이 고대지만 꿈을 가지고 살아오신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우리 아이도 앞으로 꿈을 위해 달리다 보면 지치고 힘겨운 일을 부딪치게 될때  머구리 할아버지가 들려 주시는 교훈처럼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애잔함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그 후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유물은 보물을 쏟아내듯 펑펑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국내 최초로 수중 발굴이었던 신안 해저 유물은 중세 동아시아의 무역 활동과 역사에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스토리는 쉽지만 깊이있고 흥미롭게 우리 역사를 다가갈 수 있어 좋았고 중간 중간 고려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 담긴 나는 꼬마 고고학자!라는
코너를 통해 문화재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바닷속 발굴은 어떻게 하는지,보물때문에 몇 나라가 전쟁 아닌 전쟁을 지금까지 치르고 있는 이유며,고려가 왜 해상 무역이 발달이 되었는지에 대한 폭 넒은 배경 지식을 읽을 수 있었답니다.
쉿,바다 밑에 고려가 살아요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는지 시리즈로 나온 쉿,우리 집 밑에 백제가 살아요 라는 책도 읽고 싶다네요
사기 올랐을때 얼른 사줘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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