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크 해던의 소문난 하루
마크 해던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은 편안 것, 익숙한 것 평소와 다름없는 것 을 원하지만 한편으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어릴 땐 자신이 보고 느끼는 것이 우물 안 개구리 같아 더 큰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그러지만 막상 그곳으로 가면 익숙한 것이 더 편하다는 걸 느끼고 다시돌아온다. 그중에서 그 새로운 것을 위해 떠난 사람들이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고 더 나아가 그 목표를 넘어서기도 한다.나이가 더 들면 다시 도시에서 시골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새로운 것 보단 익숙한 것에 마음이 쏠리게 된다.
여기에 한 가족이 있다고 치고 가족 구성원이 아빠, 엄마, 첫째, 둘째가 있다. 첫째가 자라서 대학생이 됐다. 원래 살던 곳에서 대학을 다닐 수도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떠나기로 했다. 첫째가 대학을 졸업하고 그 지역에서 정착하게 된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우물 밖 개구리가 된 것이다. 그 첫째가 나중에 결혼을 하면 스스로의 가정을 차리게 될 것이다. 둘째 또한 첫째처럼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4명이었던 가족이 두 명, 한명, 한명 흩어져 버린다. 이 가족만이 아닌 다른 가족들도 겪는 일의 하나일 뿐이다. '독립'이란 단어가 가진 특성이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란 유명한 광고멘트가 있다. 집은 언제나 익숙하고 편안하고 언제나 날 보듬어 줄 수 있는 공간이다. 그 집이란 공간속에 가족이란 이름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살고 있다. 뭉치기도 하고 때론 흩어졌다 다시 붙기도 하면서 서로 같이 살아간다. 그 익숙함을 때놓고는 얘기하기가 힘들다. 서로에게 익숙하면 그만큼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불편함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언제나 그 사람이 나를 행복하고 기쁘게 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상황에 라 이별하기도 하고 이별 후 서로에게 의지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서로에 대해 이별 전까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이별을 한다고 그것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익숙함의 반대말은 두려움 인 것 같다. 익숙하기 때문에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들, 기억들, 생각들 익숙함을 버리지 못하면 변화할 수가 없다. 익숙함이 나쁜 것이 아니다. 익숙한 것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지금 나에겐 익숨함을 버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사람마다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선택의 기로가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