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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고른 말 - 카피라이터·만화가·시인 홍인혜의 언어생활
홍인혜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르고 고른 말 _ 홍인혜
말을 할때 3초를 생각하고 뱉으라 한다. 혹여나 상대에게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말이 가진 힘이 크기 때문에 말을 할때 상대방의 감정을 긴밀히 살피며 말을 고르는 편이다. 이렇게 고르고 골라진 말들이 모여 하나의 책이 되었다.
홍인혜 작가는 만화 루나파크 의 루나로 처음 만나 오랜기간 만화가로 알고 있다 카피라이터인 걸 알게되고 시인으로 등단한 걸 알게되었다. 말 속에서 살아가는 그가 고른 말들이 나에게 새로운 언어를 흡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변에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있면 오랜시간 함께하며 그의 언어를 배우고 싶다.
불안정한 나와 너가 만나 안정을 논하며 다른 이에게 선한 언어를 나눠주는 아름다움을 만들고 싶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낭만이란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를 말한다. 중요한 건 탈현실이다. 매양 보던 일상, 현실감 진득한 오늘로부터 탈출해야 감성이 발동된다.
✏️’머리가 마음에 들어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바로 집에 가지 말고 어디 멋있는 데라도 가야겠어요’
그분의 얼굴에 조명이 켜졌다. 몇 해나 다닌 미용실인데도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내가 어떤 말을 품고 살아가야할지 어떤 힘을 나눠 줄지 고르고 고르는 밤이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