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스페이스 - 나를 치유하는 공간의 심리학
에스더 M. 스턴버그 지음, 서영조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몇 해전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했었다. 떠나는 시기는 올해 가을. 

코로나뿐만 아니라 다른 상황때문에 일정은 무한 연기 되었지만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동안은 행복했었다.

많은 이들이 종교적 이유를 불문하고 순례길에 오른다. 왜 사람들은 800km 거리의 약 45일(프랑스 생 장 ~ 스페인 산티아고) 의 코스에 도전하는 것일까?


p. 57 치유는 마치 아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려는 것과 같다. 같은 자리를 유지하려면 계속해서 한 걸음씩 올라가야 한다. 건강이 바로 그 자리이고, 치유는 그 자리에 머물기 위해 끊임없이 계속해야 하는 행진이다.

p. 234 사람들이 길을 찾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랜드마크이고, 또 하나는 기준점이다. 


산티아고를 생각할 당시는 모든 것에 지쳐 떠나고 싶었다. 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낯선 장소, 낯선 타인, 낯선 공기 낯섦이 치유의 장소가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산티아고를 목표로 했던 것은 길을 걷는 동안 생각을 비우고 정리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에 도착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걷는 행위 자체가 마음 수련의 과정, 명상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순례길에 오르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지 않을까.

그들에게는 그곳이 힐링 스페이스인 것이다.


'힐링 스페이스'에서는 뇌과학과 건축, 심리, 역사 모든 분야를 통달하는 치유의 심리학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가 소비하고 머물고 소유하는 모든 것이 사람들의 감정 상태를 고려하여 설계된다. 현재의 편리는 자본의 결과물이지만, 우리가 더 행복하고 건강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치유의 장소는 정해진 답이 없다. 현재의 편리함이 치유가 될 수도 있고, 불편함이 치유가 될 수도 있다. 

행복해질 나를 위해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나만의 치유의 장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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