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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 일, 관계, 삶의 과부하 속 내 마음 회복수업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맞춤법 검사를 원하는 단어나 문장을 입력해 주세요.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이 과부하에 걸렸단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반대로 이해한다. 일이 많아서 피곤하고
조금 지치고 주말 동안 쉬면 나아진다고 아니면 더욱 활동량을 늘리거나.
그렇게 쌓여가는 감정들은 어떤 순간, 어떤 상황에서 터져 나올지 모른다.
꾹꾹 눌러 담은 감정들은 괜찮은 척 애쓰는 동안 곪아서 스스로를 압박한다. 어떤
사건에 대한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가 아니기 때문에 그 상처에 대해 남들이 눈치채지 않길 바라고 숨기는데 급급한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감정이 컨트롤 되지 않는 상황에 당황하고 스스로를 비난한다. 큰 사건을
겪었을 때 대부분은 그것을 피하려 하지 직면하려 하지 않는다. 마주했을 때 오는 고통이 날 바닥으로
추락시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와 현재의 나의 상황에 대해 돌아보았다. 몇 년간 스스로가 괜찮다고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울감이
극에 치달을 때도 요즘 일이 힘들어서 바빠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전혀 나를 돌보지 않았다. 바쁘게 지내는 것만이 그 일에서 벗어나는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1월
퇴사를 하면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기로 하였다. 몇 개월 동안 상담을 받으며 스스로에 대해 고민을 던져보고
있다. 아직 모든 게 진행형이다. 여전히 내 삶은 그 일과
모든 걸 연결하고 나의 가치관과 삶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었다. 또한 오늘 꾼 꿈을 통해 곪은 상처가
낫는 과정에서 오는 정체기란 걸 깨달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것만으로 많은 위로가 되었다. 상담을 받으면서 하루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과제를 받았다.
아직은 어렵지만 나를 챙기는 시간을 길게 가져보려 한다.
내면에 쌓인 것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결국 곪아 터진다는 사실이다. 비록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도 자신이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 P90
자신를 피폐하게 만드는 일을 ‘줄이고‘, 지탱해주는 일을 ‘많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면 과부하가 줄어들고 균형감과 안정을 찾고 다가올 일을 탐색할 여유가 생긴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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