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팀 켈러의 인생 질문 - 예수를 만나야만 알 수 있는 진리!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9년 8월
평점 :

지금까지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맹목적인 믿음과 따름을 강요받아왔다. 마치 아무런 의심없이, 이해되지 않아도 이유를 달지 않고 믿는 것을 믿음이 좋은 것처럼 치부되었었다. 그러다 보니까 신앙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하고, 그냥 따라가다가 보니까 자신의 삶에 확신이 없는 경우들을 너무나 많이 보게 된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이야기할 때, 자신의 삶에 대해서 자신있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았다. 하지만 팀 켈러의 인생질문을 읽어보면 우리의 신앙이 왜 그렇게 확신 없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에 올인하지 못하는지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된다. 예수님을 만나면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한번도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지 않으셨고, 두리뭉실하게 넘어가지 않으셨다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보게 된다.
팀 켈러는 인생질문에서 요한복음에 기술된 예수님의 생애를 통해 인생의 가장 큰 의문들과 삶의 의미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탁월하게 설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놀라운 사건인지를 예수님의 생애의 몇 가지 사건을 통해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예수님을 믿을 만한 탄탄한 근거를 이 책에서 너무나 시원하고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반박하고 있다. “‘나는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인간이 지어진 목적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는다면 당신은 다시는 인간의 선악에 대해 말해서는 안된다. 인간이 지어진 목적이 없다고 믿으면서 당신이 특정인에 대해 ‘저 사람은 바르게 살지 않는다. 행실이 틀렸다’라고 말한다면 이는 자가당착이나 표리부동이다”(p.44). “그리스도가 하신 일과 그 이유를 알면 우리 마음은 우리를 노예로 삼는 것들로부터 예수께로 방향을 돌이키고 예배하게 된다. 그것이 복음이다. 이는 회의론자와 신자와 내부자와 소외층과 그 중간의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다”(p.71). 예수님께서 회의론자, 기득권층과 소외층, 슬픔에 빠진 사람들, 삶의 문제 속에서 답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불가능하고도 합리적인 부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한마디도 반박하지 못하도록 답을 제시하시는데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모습이 오늘 우리의 신앙과 교회에 너무나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많은 성도들 중에는 회의론자나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처럼 반박하거나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무조건 믿어라고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부족하고, 약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분명하게 보면서 더 확실한 변증을 할 수 있는 신앙의 모습을 갖추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예수님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는 성도들이나 예수님을 찾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기독교에 대해서 비판적이거나 무시하는 사람들이 읽을 때, 그들의 생각이 바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들이 가졌던 생각들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잘 알지 못하고 했던 것들인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