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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길 - 미혹과 불안의 시대, 예수를 어떻게 따를 것인가
헨리 나우웬 지음, 가브리엘 언쇼 엮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3월
평점 :
세상이 말하는 길과 예수님이 말씀하신 길은 분명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은 그 다름을 볼 수가 없다. 정말로 예수의 길로 가고 있는 모습을 누가 보여주고 있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뿐만 아니라 예수의 길이 어떤 길인지도 모르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많이 보곤 한다. 예수의 길을 간다고 말은 하는데, 삶을 볼 때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은 모습들을 보면서 나 또한 그렇게 흘러가려고 하는 관성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이 보여 주신 그길,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말씀하신 예수의 길이 더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헨리 나우웬이 쓴 예수의 길은 예수님의 초대, 부름, 도전, 대가, 보상, 약속으로 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나의 길을 떠나 예수의 길로 들어서도록 초대하신 그 길을 어떻게 가야하는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논리에 얽매여 살아간다. 예수님은 논리를 깨뜨려 새로운 존재 양식을 열고자 하시건만 우리는 이를 두려워한다. 그러면 더 이상 스스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우리 존재의 중심에 모시면 이제 앞날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두려움에서 방향을 틀어 사랑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언제나 주님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예수의 길을 읽으면서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어떤 길인지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불순물이 섞이지 않는 예수의 길 말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예수님이 제시하신 예수의 길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부르시고, 도전하시고, 대가를 지불하기를 원하시는 그 길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으면 가고 그렇지 않으면 가지 않는 이상한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예수님을 따라가려면 보다 말씀에 충실한 삶의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적당한 선이나 멀찍이 예수의 길을 가지 않고, 확실하게 예수의 길로 들어서서 예수님이 가셨던 그 길을 가고 싶은 마음을 먹는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그 길이 달라지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묵묵히 예수의 길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말이다. 주님이 그 길을 가셨고, 세상 끝날까지 주님이 그 길을 가는 나와 함께 하시기에 나 또한 그 길을 갈 수 있고, 그 길 끝에 주님이 약속하신 보상이 있음을 믿고 예수만 바라보고 가고 싶다. 이 책은 예수의 길로 제대로 따라 가고 있는가를 점검하기 원하는 분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진정 예수님을 따라가고 싶은 사람들, 지금의 신앙에서 더 예수님께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분들, 진정 예수님을 따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교회안에 모든 성도들이 예수의 길을 읽고 예수의 길로 온전히 들어서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