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말하다

목회를 말하다 - 이규현 목사의 목회론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19년 9월

하나님 앞에서의 부르심의 자리는 모두가 다르다. 어떤 자리에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느냐 일 것이다. 사도바울은 자신이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자신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자신이 달려갈 길을 다 마쳤다. 이런 신앙생활, 사명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유지해 나간다면 어떤 사역도 감당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든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목회나 신앙생활이나 어느 것 하나 환경적으로 좋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규현 목사님의 목회를 말하다는 목회에 대한 교과서적으로 정형화 되어 있는 책과 같은 내용이라기보다는 목회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부딪치고 경험했던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서 목회를 시작하고, 다시한번 목회에 대해서 새롭게 정리하며, 무엇에 집중하고, 열심을 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한다면 더 할 나위 없는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목회에 대해서 배우지만 실제적인 현장에서 경험하는 목회는 너무나 다를 뿐만 아니라 스스로 체득해야 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앞선 목회를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의 경험적인 부분에서 나오는 목회 이야기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메시지이다. 나 또한 사역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목회 코칭을 해 줄 수 있는 분에게 여쭈어 보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얻을 때 힘이 나고, 방향을 잘 정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 책 또한 목회 현장에서 느낀 실제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생생한 증언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저자는 교인들을 목회하기 이전에 목양의 대상은 목회자 자신이고, 목사다움을 세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목사다움을 세우고, 목회를 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목사는 누구인가, 나만의 목회론이 있는가 교회는 무엇인가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자기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목회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그 자리를 어떻게 세우고, 만들어가야 할지, 그리고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목회를 하다가 보면 자꾸 외형적인 것에 마음을 빼앗겨 버리기도 하는데 목회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붙잡아 줄 것이다. 목회자 자신을 목사답게 세우면 건강한 목회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데, 그 부분을 해 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