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의 희열
존 파이퍼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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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설교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더 하고 싶다는 열망이다. 설교의 대가들의 책을 읽으면서 얻어지는 인사이트가 있지만 설교는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설교자가 설교를 위해서 쏟아야 할 시간들을 더 잘 하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길을 보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존 파이퍼의 강해의 희열은 설교자에게 분명한 그림을 확실하게 그리게 해 준다는 사실이다.

 

강해의 희열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들이 도전이 되고, 공감을 하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지만 설교 자체가 예배이며 또 예배를 깨우고 강화하는 것이 설교라는 부분이 크게 다가왔다. 사실, 설교 자체가 예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설교는 예배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지, 그것 자체가 예배라는 시각의 폭을 넓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강해의 희열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던져지는 메시지는 설교자의 생각과 강해 설교에 대한 시각을 업그레이드 시켜주기에 충분한 주제이다. 존 파이퍼가 말하는 강해로서의 설교가 아니라 희열로서의 설교 즉 예배로서의 설교이기 때문에 성경의 참 뜻을 밝히는 강해와 그 의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영광을 공공연히 중시하는 희열이 합해지는 설교다운 설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강해라는 말을 너무나 편협하고 좁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설교의 한 쪽 측면만을 고려하고, 생각하다가 보니까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만 생각했지, 강해와 희열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속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강해의 희열의 기초가 바로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주장은 강해 설교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또한 본문에 충실한 설교자의 자연적인 노력과 성령의 초자연적 능력의 결합이 결국 강해의 희열을 가져오게 한다는 사실을 보면서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부분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설교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설교에 대해서 정립하고 있는 분들이나, 자신의 설교에 흥미를 잃어가고, 은혜가 되지 않고, 감격이 없다는 생각이 있는 분들이라면 강해의 희열을 통해서 다시 한번 설교자로 불타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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