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 킹 - 채권시장을 뒤흔든 혁명가 빌 그로스와 핌코 이야기
메리 차일즈 지음, 이은주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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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와 기업 핌코의 이야기 <본드킹>을 다 읽었습니다. 빌 그로스가 대학을 졸업 후 퍼시픽뮤추얼에서의 활약, 그리고 핌코가 만들어지는 과정, 핌코가 거대한 채권운용회사로 성장한 과정, 마지막으로 빌 그로스의 야누스 캐피털로의 이직까지 다루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낀 빌 그로스에 대한 소감은 ’실력은 있지만 졸렬하고 무례한 사람(!?)‘입니다. 스크루지 할아버지처럼 돈은 있지만 고약한 할아버지 느낌 입니다. 실력과 동시에 평판을 중요하게 여기는 저로써는 조금 받아들이기 힘든 면이 있었고, 어느 정도 반론으로 돕자면 적어도 ’자기 고객에게 만큼은 최고의 채권 트레이더 였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그에게 배울 점이 없었느냐 하면 또 그러한 것은 아니기에 제가 배운 몇 가지를 나눠보겠습니다.

1. 역발상 사고

빌 그로스는 온통 세상이 주식에 대한 관심으로 지대하던 시절, 역발상으로 채권의 가치를 알아보았습니다. 채권의 안정적인 특성이 빌 그로스의 보수적인 면과 맞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2. 실행력

빌 그로스는 주어진 상황이 어떠하든 방향을 결정 짓고, 이익을 내는 데 몰두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예민한 면과 강인한 그의 성격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장의 변화에는 예민하게 반응했고, 또 그것을 이용해 이익을 내기위해서 적극적으로 행동했습니다.


3. 투자에 좋은 환경

빌 그로스는 워런 버핏이 오마하, 존 템플턴이 바하마에서 자산을 운용하였듯이 소란스럽고 여러 소음과 정보로 독립적 사고를 방해하는 뉴욕을 벗어나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 핌코 본사를 두었습니다.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는 유행어처럼 환경이 또한 그러함을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4. 게임에서 로그아웃 당하지 않는 자세

빌 그로스는 시장의 생태계와 자산운용사의 수익구조에 대해 잘 이해하였습니다. 바로 게임에서 로그아웃 당하지 않고 꾸준히 잘 달리기만 한다면 자연스럽게 나라와 시장이 적절한 수익률로 보답할 것이고 그는 성공과 부와 명예를 얻으리라 예상하였습니다.


5. 실적

빌 그로스는 10년 동안 연평균 7.7% 수익률을 기록하며 모닝스타가 선정한 ’10년간 최고 채권 관리자‘에 뽑힙니다. 특히 2009년 13.8%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올렸으며 이는 기준 지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익률이었습니다. 그가 ’채권왕‘으로 불리며 성공 할 수 있었던 요인은 화려한 언변이나 경영능력 보다 역시나 기본 중의 기본, 바로 투자실력에 있었습니다.

6. 확률론적 사고

빌 그로스는 대학4학년 시절 큰 교통사고로 병원에 있는 동안 에드워드 소프의 <딜러를 이겨라>라는 책을 접합니다. 확률에 따라 베팅하는 금액을 달리하는 것인데 이 이론에 매료되어 실제로 카지노에서 들락날락하며 이론을 시험해보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 방식으로 카지노에서 성공했으며 그 기법을 투자에도 응용합니다. 확률이 높은 싸움에서는 크게 걸고, 낮은 싸움에서는 작게 걸면서 게임을 오래 반복 할 수만 있다면 확률의 힘은 발휘되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빌 그로스가 게임에서 이탈하지 않는 이유도 이 이론에서 기반합니다.


빌 그로스의 6가지 강점 잘 보셨나요. 이처럼 빌 그로스에게 당연히 배울 점들도 많습니다. 다만 이러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이한 행동과 성격을 참지 못한 동료들은 그를 핌코에서 쫓아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더욱 더 안타까운 일은 아내와의 이혼소식이었습니다.


태도와 평판이 왜 중요한지 아시겠죠. 이처럼 실력과 동시에 무엇이 또 중요한지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력은 그를 최고로 만들었지만, 졸렬하고 무례한 태도와 잃어버린 평판은 그의 중요한 것을 앗아가버렸습니다.


* 워런 버핏 - “평판을 쌓는 데 20년이 걸리지만 망치는 데는 5분이면 된다”


저처럼 빌 그로스에 대한 소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호불호를 떠나 그래도 우리가 배울 점들은 그의 강점과 약점 모두 입니다. ​

이 외에도 빌 그로스가 투자에 관한 사례들, 기법들, 전략들, 합법적이지만 나쁜 사례들(?) 등도 나오지만 그러기엔 서평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은 책을 통해 만나실 수 있길 바랍니다. 투자자 혹은 인간으로써 명암을 보여준 ’채권왕‘ 빌 그로스의 <본드 킹> 제 서평이 책에 대한 관심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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