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걷기여행 - 아이리시해에서 북해까지, 코스트 투 코스트 워크
이영철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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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는 방황하고 현자는 여행한다. -토마스 풀러-"

스코틀랜드 바로 아래쪽, 잉글랜드 북부 지방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횡단하는 총거리 315km 도보여행길을 가르켜 '코스트 투 코스트 워크(coast to coast walk.CTC)'라고 합니다. 도보여행꾼이자 여행작가 이영철님께서 15박 16일 동안 이 길을 걸으면서 겪은 여정을 나누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여행을 무척 좋아하지만 코로나로 한동안 다니지 못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러던 중 여행 관련 책을 서평단 모집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기회가 닿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두근거림'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같이 걷고 싶었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었고, 아름다운 이 현장을 보고 싶었고, 목적지에 도착 했을 때의 성취감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여행이 주는 묘미가 무엇일까요? 뭐라 쉽게 정리해서 표현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 말한 '먼 길에서 얻은 마음의 평온'이란 단어에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른 캐리어에 짐을 싸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저자가 간 길을 뒤이어 걸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이 책의 묘미는 걸으며 지나가는 영국의 모습들이 너무도 아름다웠다라는 점과 여행을 통해 만난 이들 속에 굉장히 친절함이 뭍어났다라는 점. 그리고 도시 마다 유명한 시인들이 함께함으로써 여행이 주는 감성이 배가 된다라는 점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시의 감성이 주는 힘은 여행의 맛을 돋구는 장치였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영국에 대해 새로운 여행시각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고, 다음에 이 저자가 간 도시를 저도 한 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저 역시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도시 보다 이런 소소한 도시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영국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고 싶은 곳이 많이 늘게 된 것 같습니다.

말해보세요. 제가 달리 무엇을 했어야 했나요?

결국엔 모든 게 너무 일찍 사라져버리잖아요.

말해보세요.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걸고 그대는 무엇을 할 것인지. -메리 올리버의 시, <여름날> 마지막 구절-

이 책에서 여행 중 나온 시 중 하나 입니다. "바보는 방황하고 현자는 여행한다."라는 토마스 풀러의 말처럼 인생을 방황 할 게 아니라 여행 하듯이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에, 하고 싶은 여행지 중 영국여행도 조용히 추가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산타이고 순례길처럼 새로운 트레킹 코스를 알게 되어 너무 좋은 책이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미래의 창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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