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처럼 투자하라 - 꾸준히, 조금씩, 착하게, 세계 최고의 부를 이룬 북유럽 투자의 롤모델
클레멘스 봄스도르프 지음, 김세나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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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꾸준히, 조금씩, 착하게"라는 슬로건을 참 잘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책의 내용이 아주 잘 함축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던 점은 미래의 자손들을 위해 나라의 부를 해외자산의 형태로 변환하여 꾸준히 조금씩 적립식으로 투자, 장기보유한다는 개념이며, 특히나 일시적인 자본의 유동성으로 물가 상승, 환율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도록 온전히 해외자산만 투자한다는 점이 아주 현명하게 다가왔다. 이렇게 되면 나라의 불안요소들이 발생 했을 때도 해외의 자산들이 헷지효과를 발휘하여 주므로 그 나라의 국민들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하나 더 좋았던 점은 그저 자본이 단순히 수익률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옳은 가치관을 가진 곳, 사람들을 위한 곳에 투자 되어 이 세계에 선순환을 기여한다는 점이다. 그저 돈의 욕심, 질투에 눈이 멀어 수익률을 쫓다보면 정작 내 자본이 어떻게 순환하는 지, 기여하는 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되는 데 노르웨이 오일펀드는 명확한 가치관을 가지고 거기에 부합하는 기업에만 투자를 한다. 

 

기본적으로 채권과 주식, 부동산의 일정 배분, 적립식, 훌륭한 가치관을 가진 기업이라는 큰 틀, 기본 토대를 갖추기 위해 모든 투자자들이 참고 할 만한 책이며, 특히나 운용의 방식이나 가치관, 의사결정들이 배울 점이 많기에 한 번씩 읽어보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우리 나라 역시 연기금이라는 형태의 펀드가 있긴 하지만 국민의 주머니가 아닌 장기적으로 거둬들 일 수 있는 나라의 자원이라던가 해외에서의 수입 등 여러 형태의 자본들이 있어서 이러한 펀드가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하다. 

 

아쉬운 점은 너무 큰 자본의 규모에 의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너무 광범위하게 자본이 분산 되어 있고(그래도 규모에 비해선 나름 집중적이긴 함), 그래서 장기수익률이 뛰어난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이 부분은 그 훌륭한 워런 버핏 조차도 자본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겪었던 부분이라 누구나 극복하기 쉽지 않은, 어쩔 수 없는 면모도 있다.(한편으론 버크셔 현재 시총 500조, 노르웨이 오일펀드는 표지에 계산대로라면 대략 1000조가 넘는 규모가 예상되는 데, 이 정도의 자본을 연 20%가까운 장기수익률로 키워온 워런 버핏을 보면 천재는 천재이다.) 

 

각설하고 우리가 노르웨이 오일펀드를 소유하고 있거나 혹은 투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너무 이 펀드를 부러워하기만 할 필요는 없고, 대신 이 명확한 토대, 포트폴리오의 틀을 배워 우리의 투자에 잘 활용한다면 우리 역시 분명히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신선한 소재와 좋은 내용의 책을 읽게 해준 출판사가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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