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손미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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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였던 손미나씨의 에세이집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시절부터 여행을 다니고, 책을 쓰고 하면서 작가로써의 경력도 꽤 있다는 걸 이번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티비에서 봤던 젊고 아름다운 모습의 멋진 여자 아나운서로만 기억에 있어서인지, 책 속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도 여전히 젊게 느껴졌다. 1971년생이라는 걸 검색을 통해 알고는 오호~ 또 한번 놀랐다.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이렇게 멋지게 자신의 삶을 가꾸는 여성. 물론 싱글 라이프라 가능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계속 자신을 행복의 길로 이끄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언급된, "정신, 마음, 몸" 의 관계는 무척 새롭게 다가왔다.

여행지 요가 시간에 만나게 된 상담자 루드라씨가 손미나씨에게 안내해준 이 이야기가 매우 인상 깊었다.

정신이 몸과 마음을 지배해버리고, 더욱 커지는 욕심을 채우느라, 몸과 마음이 힘들어진다는 이야기.

더구나 손미나씨처럼 계획적으로 그 계획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살아온 사람일수록 정신의 힘이 더욱 커져서 몸과 마음이 어느순간에는 힘들어지고 문제가 생긴다는 말에.. 나도 너무 정신의 힘을 키워버린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돌보기보다는, 정신이 원하는 것들로 살아가는 것 같다...

요가와 명상, 살사춤과 서핑 등등 버킷리스트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몸을 살피면서 느낀 생각과 깨달음을 이 책에 담았다.

특히 요가 시간의 명상과 깨달음의 전달 메세지, 상담 시간의 이야기 내용들을 독자들에게 매우 잘 전해주었다.

손미나씨가 느낀 깨달음의 과정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함께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정말 나도 이런 여행을 해보고 싶다....

용기도 필요하고, 그럴 수 있는 경제적 여건도 되야 하고, 외국어도 되야 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도 없는 자유도 필요하고... 이래저래 현실적으로 이루기에는 쉽지 않은 먼 다른 삶이지만.... 그래도 이 책을 통해서 이런 경험이 있을 수도 있구나를 느껴본다.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의 내면세계입니다. 마음의 평정을 찾으면 바깥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남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지구상 어디에 있든 진정한 행복 안에서 살아갈 수 있어요"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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