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에게 웅진 모두의 그림책 30
전이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의 순수함과 철학적 사고가 함께 어우러진 글과 그림들.
"소중한 사람에게"라는 이 책을 쓴 작가는 13살 소년이다.
영재발굴단이라는 sbs 프로그램에 몇년 전 나왔던 소년인데, 방송을 보던 그 당시에도 정말 영재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문학적, 미술적 재능이 뛰어난 아이였다.


전이수 소년 작가의 책을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와 제주도라는 자연에서 자라고 있는 순수한 아이의 마음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느껴지는 뭉클함과 어떻게 아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놀라움이 생긴다.

글로 사람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고차원적인 작업을 어떻게 13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이렇게 잘 해낼 수 있는지 신기하고 대견하다.
앞으로도 이 소년의 예술적 바램과 노력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세상에 힘을 주는 큰 예술가가 되기를 응원한다.

 

좋은 글을 읽게 되면 그 작가에 대한 기대가 생겨서 신작이 나오면 꼭 찾아서 보게 되는데, 앞으로 또 전이수 작가의 책이 세상에 나온다면 기대하고 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주변에도 강추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이 좋은 글귀와 맑은 마음이 전해져서 글을 읽고 나면 감동과 더불어 의식의 변화도
함께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에서 사는 이 소년이 부럽다.

이 글의 첫장에서부터 제주도 삶의 평온함과 여유, 그리고 낭만이 마구 전해진다.
내가 꿈꾸는 삶을 13살 소년은 벌써 한없이 누리고 있으니, 이 얼마나 부러운가?

글을 읽는 동안 소년의 행복과 바램과 희망이 전해진다....

 

이 책에는 너무 좋은 글들이 많아서 그 중에 몇개 적어본다..  

엄마가 되는 것은 쉽지만, 그 엄마의 아이가 언제나 엄마를 떠올릴때 늘 웃을 수 있는 엄마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해.
나는 엄마를 하루에 천 번 생각해도 지겹지 않아. 언제나 나를 웃게 해 줘. 난 엄마가 정말 좋아. 표현하기 힘들 만큼.  언제까지나 엄마를 생각하고 엄마의 생각을 존중하며 엄마의 마음을 닮아 가고 싶어.

-엄마에게 1 중에서- 

 

역시나 특별한 아이에게는 특별한 엄마가 있던 것이다.
언제나 아이를 웃게 해주는 엄마라니...
하루에 천 번 생각해도 지겹지가 않은 엄마라니...
나의 현실적인 엄마의 모습과는 비교도 안되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반성하고 엄마라는 역할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전이수 작가가 그토록 맑고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따뜻한 엄마가 있어서 가능했던 게 아닐까? ^^

   

눈 앞에 반짝이는 재미난 것들에 빠져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 버린 날은

돌아보면 아쉬움에 속상할 때가 많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나의 배 중에서-

 

아이와 함께 이 글을 읽으며, 아이가 이 문장의 속 뜻을 알게 되기를 바랬다.
아이도 동의하는 생각을 함께 나누며 글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아이들에겐 해소되지 않은 호기심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 

아직 궁금한 게 많고 들여다보고 싶은 게 많아서 자주 이것저것에 손이 가기도 하고,
입에서는 소리가 절로 나오기도 한다.

두 다리로 소파 위로 올라가서 펄쩍 뛰어 보고도 싶다.

하지만 나는 잠시 멈추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나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약간의 이해와 배려로 이런 어린이의 마음을 너그러이 봐 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나는 고마운 마음을 안고 커서
이 모든 것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어른이 될 것이다.

그 때쯤에는 정신에도 신체에도 좋은 습관이 배어 있어서

억지로 행동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 심장을 따라 살아가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을 것이다.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중에서-

 

 이 글을 읽고 제일 떠오르는 것은 우리 둘째였다.
우리 둘째를 대변해주는 글이랄까? 아... 서후야, 너가 그래서 펄쩍 뛰어도 보고 손이 저절로 이것저것 만지게 되고 입에서는 절로 소리가 나오는 거구나~
내가 너무 억지로 너의 행동을 멈추게 하는데.... 이제는 그러면 안되겠구나... 고마운 마음을 너에게 느끼게 해주어 마음 편히 자라게 해줘야 겠구나.
그렇게 좋은 습관이 몸에 배어 너의 심장을 따라 자유롭게 살아가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이렇게 13살 아이가 글로 나를 가르쳐주었다....

 

 

이 글은 내가 이책을 읽을때 젤 처음 심쿵한 글이다.

거창한 철학 원론서에서 나오는 행복론보다 순수하고 맑은 진심에서 묻어나는

이 글이 더 뭉클하고 진하게 행복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전이수 작가의 팬이 될 듯 싶다.

글과 함께 그림도 정말 마음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놓는~!

앞으로 성장하면서 더 큰 감동과 문학적 예술적 성과를 보여줄 것 같다.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대박인 책이다~^^

감동으로도~ 글 표현으로도~ 그리고 이 글을 아이가 썼다는 것으로도 모두 이책을 강추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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