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을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다.
코로나19로 집 밖 외출이 힘든 시기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관심은 온라인 세계로 옮겨갔으니 말이다. 그래서 실제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틱톡을 운영하진 않지만, 시청은 한 번쯤 해봤을 정도로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나 역시 휴식시간이면 자연스럽게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열어 영상을 보거나 사진을 감상하는 게 일과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인플루언서'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최근 들어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아이돌 가수에 이어 인플루언서가 꿈인 아이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유튜브에 노출되어 어마어마한 영상을 소비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일상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돈까지 벌 수 있으니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의 눈에도 꿀직업같이 느껴진다.
책 <인플루언서 탐구>에서는 이런 인플루언서의 생태에 대해 낱낱이 알려주고 있다. 인플루언서에 관심 있거나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흥미롭게도 블로거를 자칭했던 1세대 인플루언서들은 '인플루언서'라 불리는 것을 그다지 내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플루언서 세계에서 유튜브 채널 하나 키우려면 얼마나 많은 고생과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틱톡커나 인스타그램 스타들은 휴대전화 하나로 편집을 하는 등 훨씬 쉬워 보이므로 전통적인 인플루언서들에게는 거부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듯했다.
또 하나 젠더적인 요소가 작동하고 있다고 한다. '인플루언서'라 하면 여성화된 분야, 즉 패션, 뷰티, 인테리어의 범주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고, '크리에이터'는 누구든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온라인의 어느 단일한 정체성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채널을 운영하는 모두가 안티 인플루언서는 아니라고 한다. 이런 내용을 읽으면서 인플루언서의 이면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어떤 직업이든 쉬운 게 없다. 인플루언서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져 있는 그들의 치열함 또한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