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달라진 게 참 많다.
우리 집은 특히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비중이 늘었다. 그리고 맛있는 밀키트를 주문해 먹는 일도 함께 늘었다. 이건 비단 우리집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이는 많은 자영업자들의 영업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고, 그 결과 가게 문을 닫고, 임대라는 종이가 붙여진 매장을 수도 없이 목격하게 했다.
마스크를 벗고, 바깥 외출이 자유로워진 지금의 상황은 어떨까?
책 <100배 식당 장사의 비밀>에서는 여전히 자영업자들은 힘들어 한다고 말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택시비 인상으로 늦은 시간까지 있으려는 손님이 줄었고, 물가 또한 급격하게 인상해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바람에 장사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여전히 잘 되는 식당이 있다. 그곳의 비밀은 무엇일까?
비밀을 알기 위해선 소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MZ세대들은 소비 패턴을 들여볼 필요가 있다. MZ세대들은 작은 사치를 통해 기분 전환하려는 심리가 있다고 한다. 이 작은 사치의 바탕에는 소유보다는 공유, 경험과 과시를 중시하고, 취향과 가심비를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외식업에서는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중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지금 애매한 포지셔닝은 독이 될 것이다.
불경기에도 잘 되는 식당은 이 애매한 포지셔닝을 하지 않는다. 메뉴는 스토리를 부여하고, 원가와 수익은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책 <100배 식당 장사의 비밀>은 잘 되는 식당을 움직이는 메뉴, 원가, 수익관리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요리사, 식음기획자, 상품기획자, F&B 총괄매니저, 상품팀장을 역임하고 현재 배달의민족 교육팀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저술한 책인만큼 내용이 굉장히 알차고 얻을 게 많다. 나는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브랜딩을 잘한 식당이 흥할 수 밖에 없는 비법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브랜딩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작은 디테일까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