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교성이 좋은 편이다.
그 덕분에 학창 시절에는 따르는 친구가 많았고, 반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대학교에 가서도, 사회에 나와서도 큰 굴곡 없이 평탄한 인간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내게도 종종 어려운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로 인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가 자동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다.
인간관계는 영원한 숙제다.
나이가 들면 조금 쉬워지려나 했지만, 마흔을 앞두고 있는 나는 갈수록 더 인간관계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인간이 미성숙한 존재라 그런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혼자인 건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의 저자 역시 10대, 20대, 30대에 이르기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인간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제목부터 눈길을 끈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가족, 친구, 직장동료와의 인간관계에서 겪었던 일을 너무 공감되게 풀어놨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저자가 너무 가여워 당장이라도 달려가 꼭 안아주고 싶었던 부분도 있었다. 아마 나도 똑같은 일을 경험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직장 상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괴롭힘을 했던 부분이다. 막말을 참다 못 한 저자가 직원들이 다 있는 앞에서 말로서 응징하는데 그 뒤에 더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읽는 내내 내 머리에 스팀이 올라오는 듯했다. 그러나 저자는 철저한 준비 끝에 더 좋은 조건의 직장으로 이직하는데 성공한다. 그 부분을 읽는 순간, '잘 사는 게 최고의 복수다'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이 책은 사회생활에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누가 읽어도 공감될만한 책이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인간관계의 시행착오가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어떻게 복수하는 게 현명한지도 알려주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