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 관계 맺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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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나는 결혼한 지 8년 차 된 부부다.

돌아보면 꽤 긴 시간 함께 살았음에도 우린 아직 서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가끔 나도 몰랐던 남편의 모습에 나는 놀라거나 종종 기분이 언짢기도 한다. 그래서 그를 바꾸기 위해 나는 더 많은 잔소리를 늘어놓게 된다.

그럼에도 잘 고쳐지지 않는 남편의 행동은 나로 하여금 화를 불러일으킨다.

도대체 왜! 남편은 내가 싫다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일까.. 그의 머릿속이 궁금해진다.

 

 

그런데 최근에 책 <이쁘게 관계 맺는 당신이 좋다>를 보고, 나는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상대의 말투가 문제인가,

말투를 문제 삼는게 문제인가.

이쁘게 관계 맺는 당신이 좋다 中

 

여태껏 남편의 말과 행동이 문제라 생각했던 나는 저 문장을 읽는 순간,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공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는 남을 많이 신경 쓴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자연스럽게 공감에 큰 의미를 두게 되었다. 그래서 남편이 조금이라도 무뚝뚝하거나 무신경하게 말을 할 때면 유독 예민해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자 남편의 말과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그를 문제 삼는 내가 더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고 인정하면 이해 못 할 게 없다고.

모든 게 내 마음에 달렸다고.

상대를 이쁘게 보면 누구보다 내 인생이 곱게 이뻐진다고.

 

 

결국 상대와 이쁘게 관계 맺는 것은 나에게 달린 문제였다.

그게 부부든, 연인이든, 친구든 간에 내가 이쁘게 말하고, 행동한다면 이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었다.

나는 이 당연한 얘기를 돌고 돌아 또 깨닫는다.

그러나 이번에 또 하나 깨닫게 된 것은 이쁘게 말하고 행동하면 상대도 좋지만, 내게 더 좋다는 것이다.

앞으로 나는 나를 위해 이쁘게 살아보려고 한다.

이 책을 책장에 고이 모셔두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이 부칠 때마다 꺼내보면서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끼거나 나처럼 가까운 사람에게 자꾸만 서운함을 느낀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그게 아니라도 사람과 이쁘게 관계 맺고 싶다면 누구든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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