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만나요
한송이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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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홀가분한 미혼일 때는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조건 배웠다.

그 시간이 영원할 줄 알았다면 더 열심히 배웠을 텐데. 아이 셋 엄마가 된 지금은 배우고 싶은 게 있어도 마음대로 배울 수가 없다.

 

 

그런데 최근에 수영에 관심이 생겼다.

현재 내 몸은 지난 8년간 출산과 육아의 반복으로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다.

특히 막내를 출산한 뒤로는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는데 요즘 들어서는 무릎이 아프다.

오래 걷는 것도, 서 있는 것도 힘들어 부쩍 정형외과를 찾는 횟수가 잦아졌다.

그런 내게 의사는 늘 같은 답만 반복한다.

'무거운 거 들지 말고, 살을 좀 빼보세요.'

(알죠. 나도 다 안다고요..)

어떤 운동을 할까 고민하다 수영을 떠올렸다.

하지만 물과 그리 친하지 않는 나로선 수영장 앞에까지 가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책 <수영장에서 만나요>의 저자 역시 나와 같이 물과 친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요가강사였던 저자는 수업 중에 골절사고를 겪고, 재활운동 차 수영을 배워야 할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어린 시절 겪은 사고로 사고로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저자는 수영장에 가기까지 수백 번을 고민한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시작 전 품고 있는 두려움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두려움이 없는 마음가짐에서

할 수 있다는 기운을 불어넣으면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수영장에서 만나요 中

 

 

저자의 말처럼 시작하기도 전에 두려움을 품고 있다면 한 발자국 내딛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트라우마가 있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재활을 위해 용기를 냈다.

어린이 풀장에서 음파 호흡을 연습하고 남들이 한 달 걸리는 동작을 두 달 만에 했지만, 결국 저자는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니, 수영인이 되었다. 진정으로 수영을 좋아하는 수영인.

나는 저자가 수영인이 된 것에는 마음속에 자리 잡은 두려움을 애써 누르면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책에는 저자의 새로운 도전과 함께 수영에 관한 a~z가 다 담겨있다.

초급~연수반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딜 가나 '질량보존의 법칙'을 맞추는 진상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수영에 관한 크고 작은 팁은 수영에 대한 지식이 먼지 한 톨 수준인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수영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수영장에 가 볼 용기를 내게 되었다.

나도 저자처럼 수영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싶다.

 

 

이 책은 수영에 관심 있는 수린이들과 새로운 도전에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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