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귀여운 손글씨 스킬을 얻었습니다 - 아티스트 배성규의 쓰기 쉬운 글씨 레슨
배성규 지음 / 길벗 / 2023년 2월
평점 :

콘텐츠가 곧 돈이 되는 시대다.
이 말인즉슨, 학력 위주가 아닌 자신만의 콘텐츠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쏟아지는 콘텐츠를 보면 그 다양성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사람들은 그 콘텐츠 노하우를 강의로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을 올린다.
내가 지금까지 본 콘텐츠 관련 수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손글씨 쓰기'다.
그 수업을 보는 순간, 손글씨 잘 쓰는 방법도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 놀라고 너무 매력적이라 또 한번 놀랐다.
이렇게 수업한 내용을 왕왕 책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영상으로 놓친 부분을 보다 디테일하게 익힐 수 있어서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0대 시절, 나는 오프라인으로 캘리그라피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그림처럼 쓰는 글씨 캘리그라피는 글씨에 뜻과 감정을 담아 쓰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보다 쉽게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나는 이 멋진 글자에 홀딱 반해 훗날 청첩장의 글씨는 내가 직접 쓰겠다며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때 만난 강사님은 훈남의 청년으로 실력까지 출중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나를 반하게 한 인터넷의 떠돌아다니는 청첩장의 글씨 주인이 바로 강사님이라는 것이었다.
영광스러운 마음에 열심히 수업을 들으러 다닌 기억이 아직도 난다.
글씨도, 그림도 감각적으로 잘 쓰시는 것은 물론 설명까지 잘 해주시는 강사님을 보면서 이 분야에서 성공하실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귀여운 손글씨 스킬을 얻었습니다>라는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20대 때 매우 감명받으면 수업 들었던 그 강사님이 손글씨 책을 출간하셨기 때문이다.
책을 열어보자 강사님께 수업 들었던 추억이 몽글몽글 떠올랐다. 별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며 당시 수강생들에게 알려준 노하우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일로 더는 수업을 들을 수 없어 당시에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강사님 책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캘리그라피가 아니라 귀여운 손글씨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 역시 들었다.
책 내용 또한 상당히 체계적이다. 짧은 글자부터 긴 문장까지 거기에 따라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너무 좋다.
이 책은 손글씨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감성 한 스푼과 나만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글을 쓰면서 풋풋했던 강사님의 모습이 떠올라 괜히 기분이 좋다.
그때보다 더 잘 지내고 계시는 것 같아 좋다.
좋은 책을 출간해 주셔서 감사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