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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ㅣ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1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2년 11월
평점 :

학창 시절부터 나는 늘 '행복하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다녔다.
구체적으로는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던 것 같다.
그런 나이여서 할 수 있는 말이지 생각할 수 있겠지만,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가 비정상적일 정도로 삶을 행복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도 물론 삶 속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이런 내가 성인이 된 후, 어느 순간부터 '행복'이란 단어를 입에 잘 올리지 않게 되었다.
대신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종종 생각했다.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걸까?
나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생각 한끝에 오롯이 내 생각만을 담은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신기하게도 내가 내린 행복의 정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 표지에 환하게 웃고 있는 저자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냥 행복해지는 책.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라는 띠지를 보자 가슴이 쿵덕쿵덕 뛰게 만든 책.
103세 철학가이자 수필가이신 김형석 교수님이 쓴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이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말하라면 바로 이 부분이다.
저자가 중학생일 때 일화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의'라고 답한 저자는 '사랑'이라고 답한 친구에 밀려 2등을 하고 만다. 그럼에도 자신이 적어낸 답인 '정의'가 정답이라 생각하며 지냈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학창 시절 많은 사람의 후원과 도움을 받으면서다. 이런 경험을 한 후 저자는 결국 사랑은 정의보다 강하며 정의를 완성시키는 가치가 사랑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차원 더 높은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건 바로 사랑이 없는 곳에는 행복이 머물지 못하며 사랑의 척도가 행복의 표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이다.
나는 이런 저자의 깊은 깨달음에 한없이 공감하며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의 의미를 다시 되뇌게 되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누구나 행복을 구하며 행복이 머무는 곳은 언제나 현재뿐이라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언제나 미래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언제나 행복은 늘 곁에 머물고 있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으며 후회한다. 그래서 더욱 이 글이 와닿았고, 현재를 더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일화들이 책 속에 담겨있다.
103년 인생을 사시면서 경험한 내용들이라 하나하나가 다 가치 있고,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저자의 글을 곱씹으며 더 깊이 있게 사유하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