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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동물대탐험 1 : 비글호의 푸른 유령 - 동물들의 숨바꼭질 '의태' ㅣ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1
최재천 기획, 박현미 그림, 황혜영 글, 안선영 해설 / 다산어린이 / 2022년 11월
평점 :

환경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이다.
주변에서도 기후 위기 관련 포스터를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되었고,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유치원에서도 기후 위기 문제 관련 활동을 한동안 했을 정도다.
이럴 때일수록 수박 겉핥기 식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좋은 자료가 필요한데 순간 고민이 됐다.
5세와 7세의 눈높이에 맞춘 흥미로운 자료가 어떤 게 있을까?
그때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1> 책이 눈에 들어왔다.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와 동. 식물의 '의태'에 관한 내용도 함께 담겨 있으니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흥미를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결론은 아이들이 무척이나 재미있어 했다.
책은 개미박사, 10살 친구들 호야, 와니, 아라 그리고 아라의 언니 미리가 탐사선을 타고 시험비행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탐사선은 똥으로 연료를 만들어 움직이고, 탐사선 내부에서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한다.
나는 이 부분을 보면서 아이들과 환경과 관련된 제로 웨이스트가 무엇인지, 이를 실천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미래 식량 자원인 벌레로 만든 여러 가지 음식도 소개되어 신기하기도 했다.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어지는 부분은 다음부터였다.
비행 중, 연료 부족으로 열대우림 한가운데 불시착한 비글호는 개미박사와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동. 식물을 접할 기회를 준다.
이때 동. 식물의 '의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어른인 내가 봐도 매우 흥미로웠다.
여기에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함께 곁들여져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라 의태의 정의와 종류, 다양한 예시 그리고 앞서 다루었던 내용을 토대로 다시 한번 팩트 체크를 해주어 책의 신뢰도를 높였다.
솔직히 나는 학습만화라고 불리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했다.
글밥이 많은 책이라 7살 아이가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읽으면서 그림을 통해 설명해 주는 식으로 이 책의 내용을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그 덕분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 역시 환경과 관련된 활동 그리고 동. 식물의 '의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잘 읽히고,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있다니! 나는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음 시리즈가 더욱 기다려지는 책이기도 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