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제주 한달살이가 유행처럼 번졌다.
특히, 나와 같이 아이가 있는 집은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제주에서 한 달을 보내는데 가까운 지인도 매년 아이들의 여름방학 때 제주를 찾는다.
나 역시 제주에서 한 달을 보내는 로망이 있었다. 우리 집 막내가 아직 20개월밖에 되지 않아 실천으로 옮기진 않았지만, 제주여행은 가능하지 않을까 시기만 보고 있는 중이다.
나는 제주도를 여러 번 다녀왔었다.
미혼일 때는 업무차 방문한지라 제주를 마음껏 누리지 못했었다.
내가 제주를 처음으로 관광하게 된 것은 결혼 후, 임신을 하고 휴식 차 만삭촬영 차 제주를 방문했을 때다. 방문 첫날은 숙소 주변을 가볍게 돌았고, 다음 날 사진의 성지인 '카멜리아힐'을 방문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만삭사진을 찍은 기억이 난다. 동백꽃은 향기와 그 공간을 즐기기보다 사진 찍기에 전념했던 그날, 너무 무리한 탓인지 저녁에 하혈을 하는 바람에 이후 일정은 매우 느슨하게 짜서 제주여행이 매우 아쉬웠다.
다음으로 제주도를 방문한 것은 첫째 아이를 낳고, 두 돌쯤 되었을 때다.
물론 관광으로 제주를 갔지만, 역시나 아이가 있으니 구석구석 제주를 돌아보기엔 역부족이었고 간신히 주변 관광지만 둘러본 기억이 있다. 그때 느낀 점은 아이와 함께 제주여행을 하게 되면 방문할 곳의 동선과 식당을 미리 알아두자였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정보는 넘쳐나나 동선을 짜기에는 여전히 여러웠다.
나는 가까운 시점에 세 아이와 함께 제주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
그러던 찰나, 내게 꼭 필요한 책을 만났다. 제목은 <아이와 떠나는 제주 여행 버킷리스트>다.
<아이와 떠나는 제주 여행 버킷리스트>의 저자는 현직 초등 교사 부부다.
제주가 좋아 제주도 이주를 한 이 부부. 특히, 남편분의 의지와 그것을 믿고 따라준 아내 덕분에 이 책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었다. 이 책은 아이와 제주 여행을 할 때 꼭 필요한 내용이 다 담겨있다. 아니, 더 나아가 초등 교사가 알려주는 현장 학습 팁이 담겨 있어 매우 유익하다.
책은 4가지 파트로 나눠져 있다. 명소 편, 체험 편, 자연 편, 박물관 편이다.
내가 알고 있었던 제주는 수박 겉핥기 식이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장소가 책 속에는 가득했다. 이 많은 곳을 직접 다녀본 저자와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아이와 함께 할 때면 동선이 아주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방문한 곳에 가까운 식당이 있는지 빼놓을 수가 없는데 저자는 아주 친절하게도 주변 맛집까지 소개해놓았다.
나는 이 책 한 권이면 아이와 제주 여행은 절대 절대 걱정 없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부록 편에는 내가 궁금했던 제주 한달살이, 일년살이 정보가 담겨있다.
알찬 정보 덕분에 언젠가 꿈꾸고 있는 아이들과 제주 한달살이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 듯 느껴졌고, 어떤 부분을 더 중시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짜증 내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아이와 즐거운 제주여행을 꿈꾸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