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유쾌한 책을 만났다.
전직 승무원이 쓴 5년간의 겪은 크고, 작은 일을 엮은 <승무원 일기>라는 책으로 읽는 내내 웃음이 빵빵 터져주는 아주 매력적인 책 되시겠다.
꼭 한번 만나 기내 서비스를 받아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저자는 아쉽게도 5년간의 승무원 생활을 접고, 현재 학생들의 취업 멘토링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학창 시절부터 내 꿈은 승무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승무원 면접을 봤었다. 물론, 불합격했지만 공항을 갈 때마다 마주치는 승무원들을 보면서 늘 부러웠다. 그리고 그녀들의 화려한 삶을 동경했다.
그러던 중, 땅콩회황사건이 터졌고 그제야 진지하게 승무원들의 화려한 삶 이면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저자의 책에는 승무원들의 공과 사적인 일화부터 비행에 관한 정보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더 흥미롭게 봤다. 그래서인지 승무원들의 세련된 이미지와 도도할 것 같은 성격이 한 번에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다. 뭐, 저자만 그런 이미지와 성격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스스로 똘끼 충만한 승무원이었다고 말했으니.
그런데 나는 그런 그녀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그녀에게 기내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조금 슬펐다.
서비스직에 일하다가 언니의 권유로 승무원 학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승무원이 된 저자는 5년간 정말 치열하게 일한 것 같았다. 그 흔적이 책 속에 다 담겨있는데 승무원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과 취업 준비생은 물론, 갓 직장인이 된 병아리 직장인들이 보면 힘을 얻을만한 내용이 많았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릴 정도로 재미있기 때문에 직업에 관한 책을 찾거나 유익하되 재미있는 책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