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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가 될 뻔했다 - 우울에서 빠져나온 8개월간의 기록 ㅣ 스토리인 시리즈 13
파호랑.호모 그로스쿠스 지음 / 씽크스마트 / 2022년 8월
평점 :

최근 내 주변에 우울감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또한 가끔 우울할 때가 있는데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그냥 기분 탓이려니, 육아로 몸이 힘들어서 그렇거니 생각하고 넘긴다. 하지만 지인의 얘기를 들었을 때는 너무 신경이 쓰였다.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이 우울증을 오랜 기간 앓았는데(현재도) 바닥에서 헤어 나오기까지 스스로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멍게가 될 뻔했다> 저자는 에너지가 굉장히 높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어쩌다 우울증에 빠지고 공황장애까지 앓게 되었을까? 나는 책 소개보다 사실 제목이 이끌려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저자는 멍게가 될 뻔했을까? 얼굴이? 몸이? 독특한 제목이 주는 강렬한 인상은 책 내용에서 정점을 찍어 나는 이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8개월가량 우울증을 앓은 저자는 그 깊고, 어두운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움직이며 애를 썼다. 처음부터 움직일 몸과 마음 상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절친했던 친구의 결혼식을 계기로 자신을 다시 살려보기로 결심했다. (내가 그 친구에게 다 고마운 마음이 든다.) 책에는 저자만의 우울증을 극복한 방법들이 우르르 쏟아진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이야기에 자꾸만 빠져들었다. 그것은 직접 경험한 살아있는 이야기여서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삶을 대하는 자세도 함께 배우게 됐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평범한 내 일상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꼭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했다. 특히, 지금 일상에 무기력을 느끼고 있는 이들이나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