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온도
김범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이다.
알게 된 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도 대화가 잘 통하면 '우린 참 말이 잘 통한다'라고 말한다.
반면 알고 지낸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저 사람과 나는 말이 잘 안 통한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인간관계에서 말보다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말은 입 밖으로 나가는 순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아주 잘 다뤄야 한다.
우리는 예측도 하지 못 한 코로나19 상황을 맞으면서 일상에 큰 변화를 맞이해야만 했다.
그중에서도 면대면으로 이루어졌던 것들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인간관계가 단절되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인간관계의 갈증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다시 면대면으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오히려 대화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어색해 하는 중이다. 너무 긴 시간 혼자여서 그랬을까?
저자는 이럴 때일수록 코로나19 이전의 시대에서 벗어나 나쁜 말, 이상한 말, 못생긴 말 대신 상대를 향한 조건 없는 존중, 따뜻한 배려, 아름다운 공감이 가득한 예쁜 말을 하라고 한다. 그래야만 다시 서로에게 다가서고,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가정, 회사, 사회에서 모두 적용되어야 하는 이야기다.
내 경우만 봐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말이 많이 퉁명스러워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아이들과 대화에서 더욱 그러한데 가정 보육이 길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짜증 섞인 말투로 말할 때가 많아졌다.
버릇이란 참 무서운 것이 현재는 아이들은 다시 유치원을 가고 생활도 정상 범위로 돌아왔지만, 내 말투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나는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내 말투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말하기를 점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루아침에 예쁜 말을 쓸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짜증스러운 말투 대신 책 속 내용처럼 만남의 시작과 끝에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내공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 책은 평소 내 말투를 점검해 보고 싶거나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말하기'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 읽어봤으면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