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약사는 오늘도 안 된다고 말한다

의사와 약사는 오늘도 안 된다고 말한다 - 의사 약사 친구가 필요한 당신에게
강준.조재소 지음 / 박영스토리 / 2022년 6월

 

아이를 키우면서 부쩍 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 바탕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는 아이가 먹는 병원 약, 영양제, 바르는 연고 등이 아이에게 먹이고,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인가? 그렇다면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먹이고, 사용할 수 있는가? 어린아이에게 쓰는 약은 뭐든지 조심스러웠다.

두 번째는 육아로 인해 바닥난 내 체력을 보완하고자 영양제를 먹고 싶은데 모유 수유 중이라 영양제 하나를 고르는데도 큰 어려움이 따랐다.

이때, 내 지인 중에 약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백 번도 넘게 생각한 것 같다.

책 <의사와 약사는 오늘도 안 된다고 말한다>는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었다.

병원에서는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아서 늘 의문스러웠던, 혹은 병원을 가자니 애매하고 약을 먹자니 어떤 약을 먹어야 효과가 좋은지 등 일상에서의 의학과 약에 대한 상식을 이 책에 모조리 담고 있다.

엑스기만 쏙쏙 골라 담은 책은 아주 명쾌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편두통에 관한 것이었다.

저자 역시 학창 시절부터 편두통을 앓았다고 한다. 그때는 그저 약을 먹으면 지는 기분이 들었고, 내성이 생길까 봐 참았지만 그 결과 더 극심한 두통을 달고 살았다고 한다.

나는 저자와 정반대로 두통이 오면 참을 재간이 없어 약을 먹는다. 심한 경우 하루에 두 번 정도 먹는데 그 이상은 자제하려고 한다. 내성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약을 먹으면서도 도대체 두통의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했다. 그저 스트레스 때문인가? 추측만 할 뿐이지 이렇다 할 명확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아서 두통이 올 때면 더 예민해지고, 짜증이 났다. 이 문제로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 역시 늘 같은 답만 줄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책 <의사와 약사는 오늘도 안 된다고 말한다>의 가장 첫 페이지에 편두통에 관한 내용이 실린 것을 보고 내심 반가웠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편두통을 앓고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되었던 걸까?

이보다 더 공감되었던 건 다른 어떤 질병보다 제일 고통스러운 것은 어쩌면 편두통이라는 저자의 말이었다.

나는 두통이 오면 어떤 일도 할 수가 없고, 정말 초 예민해진다. 그래서 더 공감되었다.

책에는 두통의 원인과 개선 방법도 제시해 주고 있어서 나는 이제부터라도 책의 내용대로 실천해서 두통을 잘 대비해 볼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소아의 질병과 처방약에 대한 내용도 너무 잘 나와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잘못된 상식과 일반인으로서 알기 어려웠던 의사의 처방약에 대한 진실? 을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저자와 내가 자주 찾는 병원의 의사와 가치관이 너무도 비슷해서 반갑기도 했다.

<의사와 약사는 오늘도 안 된다고 말한다>는 누구라도 한 번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어려운 상식도 아주 쉽게 잘 풀어낸 책이라 어느 누가 읽어도 어렵지 않고, 흥미로울 것이다.

그리고 질병과 약에 대한 상식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삶의 질에 꽤 큰 차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