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 컬러 - 사람의 욕망을 움직이는 10가지 색의 법칙
이랑주 지음 / 지와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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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을 걷다 보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간판이 있다.

예를 들어 초록 바탕에 흰 글자가 선명한 이 간판을 보고 우리는 단번에 스타벅스 매장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파란색 B 영문으로 시작해 가운데 핑크색 포인트가 있는 이 간판은 베스킨라빈스 매장이라는 것 또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한 오렌지색의 D로 시작하는 간판은 멀리서 봐도 던킨도넛 간판이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나는 가끔 어떤 제품이나, 간판을 보면서 저 색깔은 이 제품 혹은 매장하고 어울리지 않는데 왜 썼을까라며 그 제품에 대해 썩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없었을 때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를 나는 <위닝 컬러>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것은 색이 주는 '차별성' 때문이었다.

 

우리는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정보를 보고, 듣고, 처리한다. 인간의 뇌는 시각적인 정보를 빨리 인지하고, 오래 기억하는 장점이 있으며 인간이 오감을 통해 받아들이는 외부 정보 중 87퍼센트가 시각적인 정보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 87퍼센트 정보에서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게 바로 '색'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색을 선택하느냐에 있어서 실제로 매출이 오르내리기도 한다. 또한, 색은 글자가 없어도, 향기가 없어도, 온도가 없어도 자극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술이 발전한 요즘은 '필요'에 의해서 하는 소비보다 '욕망' 그 자체를 자극해서 하는 소비가 늘면서 제품에 색을 사용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다. 나는 처음 이 냉장고의 광고를 봤을 때 산뜻한 충격을 받았다. 냉장고가 여러 개의 색이 쓰인다는 자체가 신선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전의 색은 기껏해야 흰색, 회색이 다였을 것이다. 그런데 비스포크가 출시되고 4개월 만에 삼성전자 냉장고 판매량의 65퍼센트를 차지하면서 대표 상품이 되었다고 한다.

 

스타벅스 역시 색을 가장 잘 활용하는 곳 중 하나다. 스타벅스는 변화하는 계절마다 메인 색을 제일 먼저 그리고 과감하게 많이 쓴다고 한다. 온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스타벅스는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맥주 테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존의 맥주가 갈색병이었다면 테라는 초록병으로 출시하면서 마시기도 전에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깨끗하게 느끼게 했다. 결과적으로 색이 맛에도 영향을 줬다. 블루보틀의 라떼 역시 컵에 파란색을 사용해 라떼를 더 고속하고 맛있게 느끼게끔 했다고 한다.

 

<위닝 컬러>를 읽으면서 색이 기업의 전략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집에서도 적용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전체적인 색을 변경하기 어려우므로 해당하는 색의 인테리어 소품을 놓는 방향으로 생각해 보고 있다. 색에 관심이 많거나 전략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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