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저마다 가슴속에 꿈 하나쯤 품고 산다.
어떤 이는 부자가 되는 것, 어떤 이는 세계 일주를.
나는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는 꿈을 가슴속에 품고 살고 있다.
요즘은 전업작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색다른 경험을 한 이들이 글을 쓰고, 책으로 출간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전업작가가 아닌 내가 지금 책을 쓰는 것은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책쓰기 관련 강의를 찾아 샘플강의를 들었다.
그중 특별하게 기억나는 강사 중 한 명이 이 책 쓴 저자 조기준 님이다.
뛰어난 발성과 귀에 콕콕 박히는 듯한 말투가 작가라고 하기엔 너무 독특했기 때문이다.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면서 그 말투의 근원이 어디서 온 것인지 대충 알 것 같았다.
전직 뮤지컬 배우이자, 18년 차 책&잡지 에디터, 5년 차 작가&글쓰기 멘토인 저자는 스스로를 프로 N잡러라 칭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의 많은 직업 중 편집장 출신 작가의 시점에서 책 쓰기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었다.
작가의 입장에서 쓴 책쓰기 책을 몇 권 접해본 나로선 그들이 쓴 책과 이 책의 차이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책 한 권이 책이 완성될 수 있기까지 글감을 찾고, 목차를 구성하고, 글을 쓰고 퇴고 등등 작가의 입장에서 쓴 책쓰기 책이 세세한 노하우를 알려줬다면 <편집장을 빌려드립니다>는 큰 숲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저자가 제시한 27일간 매일 주는 책 쓰기 미션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는 그것보다 편집자 입장에서 어떤 책을 선택하는지 어떤 부분을 더 신경 써서 글을 써야 하는지 등 일반인이라면 알 수 없는 실질적인 노하우가 많이 담겨 있는 점에서 이 책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목차별 분량이 짧아서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었는데 중요한 엑기스만 담아놓은 듯 했다. 그리고 강의하듯 쓰여있는 글 덕분에 가독성도 좋았다.
다만, 책쓰기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는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대신 책 한 권이 탄생하는 전체적인 과정과 출판사의 담당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 궁금증을 충분히 풀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분은 한 권의 책을 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서 나를 어떻게 브랜딩할 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셔야 돼요.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이런 말을 남겼다.
책이 출간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어떻게 브랜딩 할지 계속 고민해야 된다고.
나 역시 이 말에 공감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 한 권을 쓴다는 것은 감히 인생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면 <편집장을 빌려드립니다>를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