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김미경 강사가 한 말에 공감하며 물개박수를 쳤던 그녀는 남편의 월급만으로 빠듯한 생활에 직접 돈을 벌러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막상 돈을 벌려니 배워놓은 기술도 이렇다 할 사회경험이 없었던 그녀는 겨우 서른 살의 나이를 무기로 아이들이 유치원과 학원에 간 시간을 활용해 무엇이든 해보려고 했다.
당시 일자리 정보라고는 신문이나 텔레비전, 지인을 통해 묻는 것이 다였던 때라 집집마다 있었던 백과사전 두께의 전봐번호부를 한장 한장 넘기며 보물 찾듯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 시작했다.
가장 관심이 가는 일, 잘할 자신이 있는 일, 실력과 경력이 쌓일 수 있는 일을 찾다 문득 고등학교때부터 받은 '피부관리'가 떠올랐다고 한다.
엄마에게 화장품 판매를 하러 온 아주머니가 서비스차원으로 해준 마사지를 언니들에게 똑같이 해주면 칭찬을 받았던 그 일이 떠올랐던 것이다.
셋째 언니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원을 받아 유명한 피부미용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그녀는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좋았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나는 크게 공감했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부분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이끄는 무언가가 있다면 당장 배우고 도전해야 진짜 자신의 능력을 찾아내고 멋진 나를 완성해나갈 수 있다고 말하는 그녀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장바구니를 든 슈퍼우먼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찬란할 것만 같던 그녀의 인생에도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는 위기를 기회로 받아 들인 모습이 인상 깊었다.
운영하던 피부관리숍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동경했던 곳에서 직원으로 일을 하면서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되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도약을 시작했다.
배움에 있어서도 열정적인 그녀는 전문가로서의 태도가 갖춰져 있지 않으면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술자일 뿐 전문가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고 늘 더 높은 단계의 배움을 갈구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저자의 인생기를 읽으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으로 온전히 존재하면서 멋있게 사는 삶은 준비된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는 그녀처럼.
매일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그녀처럼 말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