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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수다 떨기 2 ㅣ 명화와 수다 떨기 2
꾸예 지음, 정호운 옮김 / 다연 / 2018년 2월
평점 :
미술관에 가거나 명화를 보며 느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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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ㅋㅋㅋ
그림만 놓고 보면 웬만큼 유명한 그림이나 화가가 아니고서는
다 그만그만하게 보이는 미술 문외한의 슬픔,,,,,,
그림 한장에 얽혀있는 그 시대의 화풍, 시대상, 작가의 삶
모두를 아울러 통찰하며 작품을 보기에는 아는 게 너무 없어 항상 슬프지요...
유럽에 가서 보았던 그 수많은 미술관의 명화들, 조각상들, 유물들,,,,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을 알고 있으면 작품이 더 잘 이해가 됐을텐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작품은 너무 많고 수박겉핥기식으로 봤던 게 무척 아쉬웠어요.
멋진 작품들을 보아도 밀려오는 감동보다는
"아!! 이게 그거로구나~"
정도??
네이버나 여러 책들의 도움을 받아 유명한 작품들에 관한 설명들을 읽고 갔는데
확실히 조금이라도 알고보는 것과 그냥 보는 것의 차이는 천지차이더라구요.
아는만큼 보인다고 작품을 더 오래 보게 되고 관찰하게 되고 즐길 수 있어요.
정말 아는만큼 보인다고 저희가 작년 세계여행을 떠났을 때
피젯스피너가 한창 유행이었는데 아이들이 이 그림을 보면서 무척 흥분하더니
옛날에도 피젯스피너가 있었다면서 피젯스피너는 그때부터 있었던 물건이라고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남자손을 자세히 보시면,,,, 정말 비슷하긴 비슷해서 저도 같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 가면서 미술관련 서적을 몇권 들고 갔는데
정보전달 위주의 딱딱한 설명들이라 잘 안읽히더라구요.
대부분의 명화 관련 책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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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렇지만만 꾸예씨의 명화와 수다떨기는
부담없이 쑥쑥 읽히더니 한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어요.
처음 작가 소개를 읽었을 때 인터넷 아이디를 필명으로 쓰고
예술 전공자도 아니라해서 그저 그런 가벼운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말투는 가벼울지 몰라도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다는 걸 몇페이지 읽어보고 바로 알았답니다.
사실 그 가벼운 말투 덕에 책이 부담없이 쭉쭉 읽힌답니다.
머리하러 가면서 들고 갔는데 한시간반 정도 집중해서 읽으니 책이 벌써 끝났더라구요.
책장이 줄어드는게 아까워서 아껴본 책은 또 오랜만이네요.
새 책은 책을 꾹꾹 눌러서 책장이 넘어가지 않게 해야 하는데
명화와 수다떨기는 제본부터가 책이 쫙쫙 펴지게 되어 있어서 그 저점 또한 마음에 쏙 들었어요.
명화와 수다떨기 2 에에서는 7명의 화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소개할 인물은 너무나 좋아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입니다.
명화와 수다떨기2가 어떤 문체와 내용들로 이루어졌는지 보여드리기 위함이에요.
이 채책은 전문성이나 예술적 권위,,, 뭐 이런것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전문성이나 권위있는 내용을 모두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예술가들을 친숙한 이웃처럼 느껴지게 해서인지
그네들의 삶과 모습이 생생하게 다가오고 상상을 하게 되어서
오히려 내용전달이 더 잘 되고 머리에 쏙쏙, 기억에 오래 남는 작용을 일으킨답니다.
유디트라는 나라를 침략한 적군의 우두머리의 머리를 베어
침략을 물리친 아름다운 과부가 있었어요.
유디트의 이야기는 많은 화가들의 그림으로 그려졌는데
클림트의 유디트는 누구의 그림과도 다름을 뽐냅니다.
황금빛 금을 이용해 소장가치를 높였다고도 하네요~
현대에 클림트가 살았으면면 훌륭한 예술가이자 사업가가 되었을거라 작가는 평하고 있습니다.
내가 했을법한한 생각들을 하고 나보다 조금 많이 알고 있는 거 같긴 하지만
왠지 거만하지 않을 거 같아 친해지고 싶은
그런 매력이 작가에게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그림이 1900년대 초반에 나왔다니
정말 예술은 시대를 뛰어넘는가 봅니다.
황금그림 중 마지막 작품인 키스!!!
제가 너무 사랑하는 작품이지요~
클림트의 그림은 보는 사람이 100명이라면 100개의 견해가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내가 어떻게 자유롭게 해석하든 그것도 잘못된 견해는 아니라는 거~~
작품이야기 사이사이 여러 모델들과 염문을 뿌리고 다닌 클림트의 모습,
클림트가 황금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황금을 조각하는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등등
작품설명과 더더불어 인간 클림트도 알아갈 수 있어요.
굉장히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는데
책을 덮고나니 의외로 많은 것이 기억나고
명화나 화가들에 관한 똑똑박사가 되버렸네요~
다음편에 나올 명화들과도 수다 거하게 떨어보고 싶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