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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바람 속에 있단다 ㅣ 꿈꾸는 작은 씨앗 7
록산느 마리 갈리에 글, 에릭 퓌바레 그림, 박정연 옮김 / 씨드북(주) / 2015년 2월
평점 :
작년에 저의 할머니, 외할머니가 몇달 사이로 두분다 돌아가셨답니다...
항상 저를 보면 손을 쓰다듬어 주시곤 하셨는데
그 손잡아 주시던게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할아버지는 바람 속에 있단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를 위한 책이기도 하답니다.
저의 할머니들을 느껴보고 싶어서 펼쳐든 책이었어요

이 책은 손자에게 고하는 할아버지의 작별인사랍니다.
할아버지가 손자를 위해,
손자의 슬픔을 덜어주기 위해,
할아버지가 세상에 없더라도 손자의 기억 속에는 언제나 있을것임을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구절 하나하나가 참 따스하답니다.
'계절을 준비했단다
여느 해처럼 봄 다음엔
싱그런 여름이 찾아올거야.'
할아버지가 없어도 그 외의 것들은 변함없이 흘러간다고,,,

'정원은 걱정 말으렴.
늘 꽃들이 피어날 테니까.
좋은 이웃이 잘 돌봐 줄 거란다.'
할아버지가 없을뿐 모두 여느때처럼,,,
저는 아무래도 할머니들이 생각나면서 한문장한문장이 와닿으면서 뭉클했어요

'산들바람이 네 머리카락을 간지럽힐 때면
할아버지를 떠올려 주렴,
너무나 재미있던 이 할아버지를,
영원히 너를 사랑할 이 할아버지를,'
저도 어딘가에서 먼저 가신 분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거라 믿고싶어요
같이 웃어주시고, 같이 걱정해주시고,,,
그렇게 생각하면 왠지 힘이 더 나는거 같거든요,,,

전 이 페이지를 읽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요,,,,
울기는 하겠지만 펑펑 울지는 않을게요...
웃을때는, 행복할때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웃음을 생각하며
더 즐겁게 웃을게요

아이들과 같이 읽었는데
아이들은 그냥 잔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네요
한참 먼 훗날에 알기를 바래요,,

그래도 우리에겐 추억이라는 사랑스러움이 있으니
붙잡을 수는 없어도
오래오래 느낄수 있을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