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는 대단해 책이 좋아 1단계 8
히코 다나카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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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남자아이 레츠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레츠는 대단해>

아이의 눈으로 쓰여진 너무 귀여운 책이랍니다.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풋'하고 웃음이 종종 터져나오면서

아~~ 이맘 때 우리 아이도 이런 생각을 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레츠의 이야기는 시리즈인데

레츠의 다섯살 때, 여섯 살 때, 일곱 살 때의 이야기를 세 권의 책에 나누어 담았답니다.

 

그 중 <레츠는 대단해>는 두번째 이야기로

일곱 살 레츠가 회상하는 조금 먼 옛날인 여섯살 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시리즈로 꽂아놓고 우리 아이의 어릴 때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한번씩 읽어봐도 좋을 거 같고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글밥과 내용이라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어 좋을 거 같아요.

 

음,, 특히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이유는

아이들이 매년 책을 다시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과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에요.

 

 

 

 

 


레츠는 발판 위에 올라가야만 세면대 거울에 얼굴이 보이는 자신이 못마땅합니다.

어서 엄마아빠처럼 어른이 되어 키가 커서 세면대 거울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레츠는 발판 아래에 서 있다가 문득 수도꼭지와 세면대 사이가 

갈색으로 더러워진 것을 발견합니다.

발판 위에 올라갔을 때는 보이지 않던 건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레츠는 발판을 두 손에 들고 집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발판에 올라가면 거울에 얼굴이 잘 보이지만,

발판에 올라가지 않아야 잘 보이는 것도 있어요."

발판에 올라가지 않아야 볼 수 있는 것도 있다는 사실에 레츠는 왠지 모를 기쁨과 안도감을 느낀다.

 

뭔가 간단한 아이의 이야기인데 

저는 인생의 한 단면을 본 거 같기도 하고

이 책은 그냥 보이는 그대로 읽는 단순한 책은 아니구나,,라는 느낌을 받은 반면

우리집 10살 아이는 거울에 내 얼굴이 안보이는 답답함을 나는 알지

레츠의 행동과 답답함은 이해하지만

발판 밑이 보이고 안보는게 뭐가 다르지???

그런 부분은 아직 잘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내년에 다시 읽혀보고 그 부분에 관해 느끼는 걸 다시 이야기해보고 싶은 맘이 들었어요.


 

 




레츠와는 다른 아이지만 사실 우리 아이들의 엉뚱함도 절대 이에 못지 않잖아요~

아이들이 엉뚱한 말이나 질문을 던질 때면 

성실하게 대답하려고 노력하다가도 

어느 순가 "무슨 말이야?? 엄마는 이해가 안간다..."라고 말해버릴 때가 있어요.

그러면 아이는 "엄마는 내 마음을 몰라줘!!!" 라고 외치지요.

 

어느 집에나 있을법한 모습들이라 더 정감있고 따뜻한 에피소들이랍니다.

 



 


 

레츠가 엄마아빠를 대할 때 느끼는 답답함을 탄식 섞인 말을 통해 드러내는데

정말 이 부분이 압권이랍니다.

아이들 책에 압권이라는 말까지는 좀 그런가 싶기는 한데

정말 웃음이 터지면서 마음을 쿡 찌르고 들어오는 것들이 있어요.

 

아이들은 공감을 느끼고 어른들은 아이의 생각을 헤아려 볼 수 있게 만든답니다. 


레츠를 만나는 동안 마음에 따뜻함이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이랄까,,

계속계속 만나보고 싶은 레츠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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