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 수다쟁이 가족들의 괴상한 잠 이야기
릴리 레이나우스 지음, 마르게 넬크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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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서 듣는 이야기나 읽는 책들은 유난히 기억에 잘 남는거 같아요.

그 날 꿈으로 이야기가 연결되기도 하고 말이지요~

 

저희 아이들은 유난히 겁이 많은데 

심술궂은 엄마는 그래서 그런지 더 이책을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었어요 ㅋㅋㅋ

 

물론 아들은 이제 중학생이라 콧방귀 픽 뀌면서 지나가지만

이제 10살된 우리 들이양은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냐며 걱정부터 하더라구요 ㅎㅎㅎ

 

 





 



제목부터 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당연히 잠자리에서 읽어야 하는 책이지!!!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 내내 제 손을 꼭 잡고 들어가더니

급기야는 퇴근한 아빠까지 불러서 

한쪽에는 엄마, 한쪽에는 아빠 양쪽에 데려다놓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눈만 빼꼼 내놓은채로 책 읽기모드~~

 



 



책은 꿈과 희망의 샤방샤방 동화라기보다는

약간은 기괴하고 괴상한 이야기와 그림들로 차 있어요.

 

무서워서 바들바들 떨면서도 무서운 이야기를 놓지 못하는 것처럼

수지의 이야기도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주인공이 4살 아이인만큼 마구 살벌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딱 고맘때 친구들이 으흐~~ 하면서도 계속 듣고 싶어할 정도의 적당함??

의 미덕도 가지고 있어요.



 



작가가 민속학자인만큼 약간 토속적이고 옛이야기적인 느낌도 가지고 있답니다.

왠지 에스토니아란 나라의 전래동화에 나오는 괴물과 요정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은 느낌이랄까~

 




 



책의 시작은 주인공인 집안의 4살짜리 막내 수지가 잠이 오지 않아

식구들이 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하나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는 이야기랍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양을 세어보고 고양이를 세어보자고 하지만 

점점 무서운 동물이 나오고 급기야 각자가 알고있는 온갖 괴상한 옛날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하는거죠.

 




 



몰래 방에 들어와 눈에 모래를 뿌리는 모래 아저씨, 으스스한 분위기의 괴물들,

큰 자루를 메고 다니는 자루 귀신, 뿔 달린 밤 도깨비...

 



 



괴물들의 강도가 점점 세지는 게 느껴지시나요??

우리 들이양은 모래아저씨 뒷부분부터는 차마 책을 보지는 못하고 

이야기만 들었어요, ㅎㅎㅎ

 

 


 



어유~ 이거 너무 진짜 같아!!

그래서 제대로 못 보겠어~~

 

(사실 자루귀신은 저도 좀 무서웠으니 가뜩이나 겁 많은 우리 들이양은 어떻겠어요 ㅋ)

 


 




식구들의 괴상한 잠 이야기를 들은 우리 수지는 어땠을까요??

밤새 무서워서 잠을 못자고 떨었을까요??

 

무서운 이야기의 특징이 무서워무서워 하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드는 거라는 거~~

아무리 무서워도 잠을 이겨낼 수는 없으니까요~

 

주인공 수지도 우리 들이양도 책을 덮을즈음에는 잠이 쏟아진답니다.

 

 

 이 책의 묘미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자꾸 생각난다는 거~

 

 잠자리에만 들려고 하면 자꾸 손이 가는 괴상한 책이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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