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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털 인간 기운찬의 미세 먼지 주의보
제성은 지음, 한호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한가득한 크레용하우스의 코털인간 기운찬의 미세먼지주의보!!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난리인데
들이양한테는 아무리 말해줘도 별 소용이 없어요...
항상 나가놀고 싶어하는 아이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해도 약발이 잠시뿐이랍니다.
이럴떈 제가 아무리 말하는 것보다 관련 책을 읽는게 더 효과가 있어요~
이왕이면 재미있게 읽어보고자 찾은 책이었답니다.
미세먼지를 막아보고자 몸이 반응해서 코털이 돋아난다는 설정부터가 너무 기발해서
기대를 많이 했던 책이었어요~

역시나 표지부터 위트가 뿜뿜이에요~
책 띠지를 걷어내면 코털이 쫜 하고 나타난답니다.
들이양은 하루에도 몇번씩
"콜록콜록 마스크"
"우하하하 코털 쫜!!"
이러면서 띠지를 끼었다 뺐다 한답니다.ㅋㅋㅋ

2학년,3학년,5학년 교과와 연계되어 있어 더 도움이 되는 책이에요.
줄거리 소개를 하자면,
운찬이는 자신의 이름처럼 언제나 기운이 넘쳐요,
그래서 미세먼지가 아주 나쁜 날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지요.
그런데 거대 미세먼지돌풍이 불어와 운찬이를 휘감았어요.
집으로 돌아온 운찬이는 코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거울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콧구멍에서 코털이 길게 자라난 거에요!!!
코털은 족집게로 뽑고 가위로 잘라도 다시 삐죽 자라나요..
코털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들이양의 하루랑 너무 비슷해서 아이보다도 제가 더 경각심을 느끼게 됐어요.
저부터도 무의식적으로 하루 정도는 괜찮겠지... 잠시간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았어요.
책에서는 코털을 연구하는 김난다 박사님과
마스크만 쓰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엄마가 등장해요...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이 실생활의 우리를 보는 듯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미세먼지가 절대 가볍게 볼 게 아닌데,,,, 반성반성...

지금 당장 막을 수 없다면 지켜야할건 지켜야겠어요!!
미세먼지에 관한 그간 인터넷이나 신문에 띠엄띠엄 나왔던 내용과 정보들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보기 쉽게 한눈에 담았어요.
코털이 자라난다는 설정도 그럴듯한 가설이라 더 흥미진진했던 거 같아요.
코털이 체내로 들어가는 먼지와 이물질을 걸러주는데
저는 책을 읽으면서 정말 책 내용대로 코털이 자라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이 이야기를 유쾌하게 이끌어나가
책에 푹 빠지게 만드는 한편
글의 재미를 곱절로 살린 발랄한 그림을 보면
책의 재미가 더 확실하게 느껴진답니다.
3학년이 읽기에 글밥이 적지 않은 편인데
아이가 책이 금방 끝난 거 같다고 아쉬워하더라구요.

책의 부록으로 나온 미세먼지 파헤치기는 아이도 아이지만 제가 더 정독을 했어요.
미세먼지란 무엇이고 집에서나 밖에서의 행동수칙 같은 것들이 나와있어
무척 유익하더라구요..
아주 획기적인 정보들은 없었지만
그간 알고있던 정보들을 정리하고 더 확실히 알게 해주었답니다.
특히나 분무기를 공기중에 한 번 뿌리고 걸레질을 한다는 건
저한테 무척 도움이 되는 정보였던 거 같아요.

재밌있고 유익한 이야기에 정보와 퀴즈까지
책 한권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답니다.
우리가 편리하게 생활하는 만큼 지구는 아파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기만 하면 미세먼지는 사라지지 않아요.
중국이 가장 큰 원흉이라고 하지만 딱히 누구도 나서서 강하게 제지하지 않아요..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이 지고 있어 너무 안타까워요...
이제는 맑은 하늘 아래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드문 일이 되어버린 것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미세먼지의 문제는 중국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스스로도 조금씩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미약하겠지만 나부터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봐야겠어요~
'나'가 '우리'가 되고 '나라'가 되고 '세계'가 되어
지구를 지키는 큰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