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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와 살아 있는 모피협회 ㅣ 무엇이든 마녀상회 24
안비루 야스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예림당 / 2018년 3월
평점 :
여자친구들이 좋아할 말한 무엇이든 마녀상회 시리즈.
햄스터와 살아있는 모피협회는 마녀상회의 24번째 이야기랍니다.
한창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좋아하는 초등학생 시기 친구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만족시켜 주는 책인거 같아요.
들이양이 학교에 가지고 다니면서 열심히 읽었답니다.
이미 이전에 마녀상회 시리즈를 도서관에서 만나봤다고 하더라구요.
무엇이든 마녀상회는 옷수선집을 운영하는 바느질 마녀 실크와 평범한 인간 소녀 나나
그리고 실크 곁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하인 고양이 코튼이
고객들의 의뢰를 받으면서 이뤄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답니다.
마녀상회는 발견부터 쉽지가 않아요.
진짜로 용건이 있는 손님만이, 반드시 용건이 있을 때에만 발견할 수 있는
투명마법이 걸려있는 신비한 가게랍니다.
24번째 이야기는 햄스터 세마리와 나나가 자신만의 고민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원예 마녀 플로라의 낡고 오랜 망토를 고쳐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머뭇대지 말고 고민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 보는거야!!!
이번 책의 주제를 굳이 한마디로 표현해보자면
바로 저 문장이라고 생각해요~
무언가 시작하기 전에 누구나 내가 과연 이 일을 잘해낼 수 있을까
괜히 망치거나 챙피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시도도 하기 전에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마녀상회에서는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우선 시작해보라고 용기를 북돋워줍니다.
아기자기 귀여운 그림들이 눈을 즐겁게 한답니다.
신기한 마법을 부리는 마녀들의 이야기로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해주고
바느질 마녀뿐만 아니라 별점마녀, 세일즈마녀, 요리사마녀 다양한 마녀들의 이야기가 계속된답니다.
마녀상회 시리즈를 계속계속 찾을 수 밖에 없이 만드네요~ㅎㅎ
황금빛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가을날, 옷 수선집에 도착한 나나가 햄스터 세마리를 만났어요.
햄스터들의 크기와 특징을 이용해서 틈새청소를 맡는다는 설정부터
기발하고 참신해서 웃음이 쿡쿡 나왔답니다.
틈새청소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모피협회 회원이기도 한 햄스터들.
모피라는 말이 나와서 어??아이들 이야기에 나오기엔 적당하지 않은데??
싶었는데 털망토가 필요한 마녀들에게 출장을 나가서
망토에 매달려서 데코레이션을 해주고 다시 돌아온다는 설정에
와!! 이런 게 진짜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어요.
패션쇼의 한 장면처럼, 디자이너가 된 것처럼
아이들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패션의상 만들기도 수록되어 있어서
우리 들이양도 책을 읽고는 디자인 한다고 종합장에 옷그림을 그리더랍니다.
이번 편은 망토에 대한 이야기라며
다양한 망토 종류도 알려주고 있는데
망토 종류가 이리 많고 다양한지 처음 알아서
저도 무척 흥미롭게 봤답니다.
동화와 패션 디자인에 감동까지 버무려진 완벽한 3단계 조합.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은 모두 갖추고 있네요.
마녀라지만 뭔가 대단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가 아니고
우리처럼 고민하고 행복해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어요.
정말 어딘가에서 만나볼 법한 친근한 친구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