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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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왕따와 학교폭력으로 한 남자 중학생이 자살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몇년째 계속되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하여 취업난과 실업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가계부채와 하우스푸어 가구도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다보니 어쩌면 자연스런 결과랄 수 있는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
바로 대한민국의 실상이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의 핵문제까지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인지 힐링에 관련된 서적과 방송들이 넘쳐나고 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이란 책의 제목에서 어쩐지 그런 유행과 관련이 있으려니 했다.
색다른 점이라면, 행복이 힐링보다 우리의 문제에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행복, 전인류가 꿈꾸고 바란다고 할 수 있지만...
무한경쟁사회의 흐름에서 행복은 사회적 성공의 부산물 정도로 여겨지고 있지는 않을까?

특별하게 추구하지 않아도 언젠가 얻어지는 것이라고 여겨온 행복을 찾아나선 꾸뻬씨의 여행에 호기심이 생겼다.

더구나 꾸뻬씨는 명실공히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의 시민이 아니었던가.
또한 주변 유럽 국가들에서도 이 책이 스테디셀러라는 사실에 많이 의아했다.
우리보다 소득 수준과 생활 수준이 높다고 알려진 나라들이기 때문이다.

아참, 행복지수는 가난한 나라에서 더 높았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나보다.
그렇다 부탄이란 나라가 가장 행복도가 높았다.

꾸뻬씨가 여러나라를 여행하며 직접 체험하며 배운 행복은 모두 23가지.

배움1.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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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어쩌면 누구나 이미 알고 있음직한 행복여행의 결론이 그중에도 여러가지 있었다.

그리고 작가는 더욱 간결하게 행복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

앞의 수식어를 붙인 것은 아마도 현대인들이 단순한 행복의 진리를 실천하기에
어려움을 느낄 것 같아 부담감을 덜어줄 요량으로
그런 수식어를 붙이는 센스를 발휘한 것으로 생각된다.

끝으로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부분,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서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겁니다."

행복은 늘 우리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
모두 행복과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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