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드로메다 별에서 오는 텔레파시 - 제14회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작 상상 동시집 20
문봄 지음, 홍성지 그림 / 상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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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드로메다 통신원 문봄 작가님의 안내장을 받고 웜홀을 통과해 250만 광년을 넘어 보송보송한 행성인 폰드로메다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지구의 일은 잊고 종일 놀았다. 책의 질투를 받으며 폰이랑 나랑 찰싹 달라붙어 와이파이 속을 마음껏 유영했다. 그 안에 새로움이 가득했다.

 

나는 범고래 탈레쿠아와 우주에 간 최초의 개 쿠드랴프카를 만났다. 생각쟁이 대나무와 이야기하고 봉숭아가 건네는 속엣말을 들었다. 제 몫을 다하는 컵라면 뚜껑과 꽃잎 한 장에도 웃음을 담을 줄 아는 조화를 보았다. 평소 관심 두지 않았던 것에게 눈 돌리는 동안 사랑이 차올랐다.

 

한글과 알파벳의 공연도 있었는데, UFO ‘’, 외발자전거 타는 ’, 와글와글 떠들고, 달랑달랑 매달고, 불끈불끈 힘쓰는 알파벳은 잊을 수가 없다. 보는 동안 까르르 웃음이 터졌다.

 

폰드로메다 별에서 보내온 텔레파시에 새로움과 사랑과 재미가 가득했다. 나도 그곳으로 답장을 보낸다.

삐리리리 삐삐삘리 삐삐삐삐삐삐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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