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희 작가님의 '날 부르지 마!'를 읽고 잔잔한 감동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장애인 가족을 둔 가족의 고충은 물론 장애인을 대하는 나 자신과 이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동화였어요.발달 장애를 가진 민호와 그런 민호를 챙기는 병성이에 관한 이야기와 뇌전증을 앓고 있는 라희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서 장애를 가진 친구를 대할 때 그저 동정의 눈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작가님의 말씀처럼 나와 다른 친구를 특별하게 대해 주는 게 아니라 차별하지 말고, 도와 달라고 요청할 때 도와주며 다 같이 어울리는 세상을 바란다는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실제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통합 교육 학교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작가님의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와닿았습니다.오해 대신 이해를 품고 함께 바라보는 따뜻한 세상, 그 중심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희망이 절로 품어지는 동화였어요.또 이 동화는 어른들이 나서서 해결하려기 보다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남다른 교훈과 재미,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우리 곁에서 마주치는 다르지만 함께 어울려 사는 이웃,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동화였습니다. 친구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 동화는 낙동강 소금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덕수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덕수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소금배에 올라 난생처음 바다를 보게 되고 소금밭이 있는 모래섬에 다다른다. 소금을 만드는 바닷물을 맛보고 감동한다. 덕수는 처음에 아픈 아버지를 위해 소금 배에 오를 결심을 하지만 배에서 만나는 용삼과 쌍가매, 황 선주를 통해 더 넑고 깊은 세상과 만난다. 덕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가슴이 뜨거워졌다. 가족을 생각하며 궂은일도 마다 않는 덕수의 용기와 인내, 또 그런 덕수를 품어주는 황 선주의 넉넉한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믿었던 쌍가매 아저씨의 배신에 놀랐지만 끝까지 자신을 믿어주는 황 선주와 용삼의 배려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봄을 이길 겨울은 없다'는 아버지 말을 떠올리며 힘을 내는 덕수를 보며 나 또한 지금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인내하는 법을 배운다. 배를 타고 가며 도둑으로 몰리기도 하고 왜구들의 습격을 받으며 우여곡절을 겪지만, 결국 덕수의 정직함과 용기에 사람들도 마음을 열게 된다. 덕수의 당찬 포부와 꿈도 자신만을 생각하는 게 아닌 힘겨운 사람들을 살리는 값진 소원임을 깨닫는다. 지금은 흔한 소금이지만 옛날 귀한 소금을 얻기 위해, 또 그 길을 지키기 위해 힘쓴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이며 덕수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동화였다. 작가의 낙동강 소금길에 관한 깊은 성찰과 따뜻한 시선이 오늘을 사는 어린이, 어른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줄 것이다. 소중한 것들을 품고 지키려는 사람들, 소금 배의 당당한 일원인 덕수와 지금 소금길 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