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희 작가님의 '날 부르지 마!'를 읽고 잔잔한 감동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장애인 가족을 둔 가족의 고충은 물론 장애인을 대하는 나 자신과 이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동화였어요.발달 장애를 가진 민호와 그런 민호를 챙기는 병성이에 관한 이야기와 뇌전증을 앓고 있는 라희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서 장애를 가진 친구를 대할 때 그저 동정의 눈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작가님의 말씀처럼 나와 다른 친구를 특별하게 대해 주는 게 아니라 차별하지 말고, 도와 달라고 요청할 때 도와주며 다 같이 어울리는 세상을 바란다는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실제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통합 교육 학교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작가님의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와닿았습니다.오해 대신 이해를 품고 함께 바라보는 따뜻한 세상, 그 중심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희망이 절로 품어지는 동화였어요.또 이 동화는 어른들이 나서서 해결하려기 보다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남다른 교훈과 재미,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우리 곁에서 마주치는 다르지만 함께 어울려 사는 이웃,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동화였습니다. 친구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