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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에게 ㅣ 그래픽 노블 1
이루리 지음, 모지애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지구인에게 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외계인의 시점에서 벌어지는 SF소재의 이야기인걸까 예상을 했었어요
책의 첫장을 넘기면 나오는 헌정의 말이 적혀 있어서 약간의 직감이 들기는 했었는데요
어느날 창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서 창문을 열었던 아빠에게 분홍색의 괴생명체가 아빠에게 달라붙었어요
나의 눈에만 보이는 괴물이 아빠가 이상하게 변하도록 만들었어요
아빠의 입 속으로 들어가려는 괴물을 막으려고너무 겁이 나서 막으려했지만 큰 형이 저지했는데 알고보니
큰 형에게도 괴물이 있었던 거에요
두려움에 떠는 나에게 작은 형이 다가와 너도 보이기 시작했구나하며 작은 형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보였다고 해요
밖으로 나가면 훨씬 더 많은 괴물들의 모습을 보게 될 거라면서요
길에서도 학교에서도 과격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괴물이 붙어있었어요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듯한 모습 속에 괴물이 함께 하고 있었어요
마치 요즘 일어나는 학교폭력들이 이렇게 괴물에게 잠식되어 벌이는 비정상적인 모습들이라고 말하는 듯 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작은 형은 혼자 견디고 있었고 내가 알게 되어서 둘이니까 더 좋다고 하며 함께 괴물을 물리칠 방법들을 연구해서 시도해 봅니다
불, 새총, 포획 등 몇 가지 시도해 보지만 모두 실패하게 되지요
그렇게 실망한채로 목욕탕에 들렀다가 비누로 씻어내니 녹아서 흘러내리는 괴물을 보고 신이나서 사람들을 씻겨주며 괴물을 떼어내 주었지만 씻고 나오자 다시 붙는 괴물들이었어요
이렇게나 사람들에게 붙어있는 괴물들은 더이상 떨어질 수 없는 일부가 되어 마치 요즘 많은 범죄와 같은 사회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는 듯 말하는거 같았어요
그러다 전철앞에 서있는 아빠와 큰형이 위험한 자세로 서있었고 플랫폼으로 들어서는 전철에 사고를 당할듯 보였어요
그러자 작은 형은 두 사람을 구하려고 자신이 뛰어들어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되어요
갑작스러운 전개에 읽던 저도 황망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죽은 작은 형이 가지고 있던 사진 뒤에 적힌 말,
모두 사랑해요. 지킬게요.
말을 보는 순간 아빠와 작은 형의 몸 속에 있던 괴물은 펑 터져 사라지게 되었지요
작은 형의 사랑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던건지 아니면 작은형을 사랑했던 마음을 깨달은 건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서 괴물을 없앨 수 있었던거 같아요
이제 곁에는 없지만 사랑한다고 말해주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작가의 말을 통해 실제 작가의 형이 고1무렵 전철사고로 사망한 일을 가지고 글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곁에 있을 때 충분히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었어요
저도 제 가족들에게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하고 함께 있는 이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