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 - 하나님 이름에 이끌린 구원의 한 여정
이휘용 지음 / 온하루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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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 ‘하나님의 이름에 이끌린 구원의 한 여정 이휘용지음 온하루

나는 이책을 처음에 잡았을 때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제법 크고 두꺼운 책이었고, 혹시라도 재미없다면 죽을 맛으로 책을 읽어야 했기 때문이었죠. 저는 거의 20시간정도 걸려 책을 읽은 듯 합니다. 전혀 지루하지 않은 20시간... 도리어 궁금함을 뒤로 하고 책을 덮어야 하는 아쉬움까지 느끼게 한 긴 소설이야기. 책 제목이 좀 특이하다 느껴지기도 했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이름. 나는 이름으로 주인공 선희진 박사가, 3중구조와 8중구조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그렇게 표현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주인공 선희진 박사를 비롯해 친구들의 이야기 하나 하나가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1998IMF2008, 1998년의 위기에 많은 회사가 무너지며 많은 가장들이 실업자로 몰렸고, 창업으로 일어서려다, 다시 2008년 많은 이들이 가게를 닫고 위기에 몰리는 상황들이 책안에 여실히 들어나 있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이들이 신앙을 잃기도 했고, 힘들기에 신앙을 붙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기도 합니다.

나는 책 속에서 나의 모습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한 친구의 상황이 너무나 나랑 같아서 놀라기도 하며, 어쩌면 선희진 박사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이라는 가정으로 감정이입을 해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제학과 정치학, 박사인 우리의 주인공 선희진 박사의 이야기는 논문표절로 이야기를 시작하여, 법적대응을 준비하는 과정가운데 얻은 위암으로 싸움의 대상이 Y교수에서 암으로 바뀌면서 이야기는 구도자가 되어가는 선희진 박사의 이야기와 친구들과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교회에 다니며 성경공부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이 소설책이 주인공이 진정으로 성경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성경을 공부하듯이 연구했으니까요... 노트에 성경의 의문과 관련 성구들을 적으며, 한글번역 성경과, 영어, 일본어 성경번역본들의 대차대조하여 공부하는 모습, 그리고 원어인 히브리어와 헬라어까지 공부하며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에 교회에 나가지 않지만, 성경을 연구하는데에는 어느 학자 부럽지 않을 만큼 열심인 모습에 한편으로는 숙연해 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주인공 선희진 박사의 많은 연구들을 전부 맞다 라고 말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마치 선희진 박사의 친구인 신마태 목사와 같이 말입니다. 일반적인 상식과 일반적인 풀이 방식에서 벗어난 선희진 박사의 연구 방식과 풀이 방식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처음에는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기도 합니다. 저도 읽으며 이건 아닌데 하며 속으로 불쾌감을 느끼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주인공 선희진 박사의 친구인 신마태 목사도 그러한 모습들이 많이 드러납니다. 어쩌면 신마태 목사를 뛰어넘는 수준의 해석능력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기도 하고, 그것을 알려고 하지 않아서 라는 생각도 듭니다. 신마태 목사가 목사직을 끝내는 반납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목사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숙연해 지기도 하였습니다.

주인공 선희진 박사의 구도자로서의 신앙의 여정은 너무도 놀라운 여정입니다. 우리 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교회의 모습이 들어나기도 합니다. 신앙인으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 책을 읽으며 또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소설이 주는 느낌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imi의 의미, 그 의미가 주인공에게 주는 의미의 변화 또한 놀라운 반전을 주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 느낌을 적는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많은 생각들이 듭니다. 그 만큼 나에게 많은 영감과 많은 느낌들을 주었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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