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 펭귄 클래식 펭귄클래식 5
앙드레 지드 지음, 이혜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좁은 문은 꼭 다시 읽고 싶었다.

입시를 위해 고등학교 시절 읽다가 요약본으로 읽고 다시 열어보지 못한 책.. 그러다가 어느새 어디에 두었는지 사라진 책이다.

그 책을 다시 읽게되었다.

귀엽고 앙증맞게 제작된 펭귄시리즈는 가벼운 종이 재질로 만들어져서 들고 다니기도 쉽다.

십대에는 두껍게 느껴졌던 책이 세월의 흐름인지 가볍고 작아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읽다보니 금방읽게 되어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왜 그동안 읽고 싶었음에도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좁은 문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롬과 알리사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친척지간이지만 당시 유럽 시대에는 친척간의 결혼이 되었던 걸로 책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말씀대로 살고자하는 제롬과 알리사는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안타까운 이야기 이다.

그 당시 그들을 지배하는 기본 배경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 기독교적인 배경 아래 말씀대로 살고자하는 욕심과 육의 욕심의 충돌 속에서 나타나는 그들의 갈등 속에 일어나는 이야기들...

그 당시의 이런 사랑이 이들 뿐만 아니라 많이 있었을 것이다.

사랑하지만 개인의 신념에 의해 포기 할 줄 아는 사랑..

우리 시대에서는 사실 찾아보기 힘들다.

짧은 하룻밤 사랑을 나누는 많은 이들과.. 물질과 눈에 보이는 것들을 사랑하는 지금의 풍조와는 다른 새로운 멋이 느껴진다.

 

어찌 보면 제롬은 좁은 문으로의 여정에 그의 삶을 맡겼다

누가나 갈 수 있는 넓은 문을 포기하고 모두 가지 않는 그 길...

그 길을 가기 위해 그렇게 사랑했던 알리사를 육적인 사랑이 아닌 영적인 사랑을 했다.

우리 삶속에서 느낄 수 없는 깨끗한 사랑이라고 말 할 수도 있다.

뻔한 러브스토리에 지친 지금 이 시대의 젊은 이들에게 이런 사랑이야기가 때로는 삶의 경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내 삶을 좁은 문과 같은 남들이 찾지않는 그런 삶을 꿈꾼다.

그래서 왠지 제롬이 낯설지 않다. 너무 친근하다.

그러나 정말 그렇게 사랑했다면..

서로 각자의 좁은 문이 아닌 함께 가는 좁은 문을 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의 삶은 모두가 말리는 힘든 좁은 문의 길이다.

 

그래서 더 값지고 행복하다.

너무 뻔한 스토리의 그런 길이 아닌 내가 개척해 가는 그런 아름다운 길을 가는.. 발걸음은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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