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 나의 생존과 운명, 배움에 관한 기록
임승남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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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전쟁 여파로 네다섯 살 때 고아가 되었던 한 소년이 있었다. 한창 부모의 손길이 필요할 때, 가족은 물론 사회의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한 채 홀로 생존을 위하여 분투해야만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

먹고 살기 위하여 사회 밑바닥에서부터 안해본 일이 없으며, 남의 물건에 손을 대고 때론 폭력을 일삼으며 소년원과 교도소를 드나드는 '전과 7범'이었던 그는 희망의 빛줄기가 전혀 보이지 않던 그 시기에, 교도소에서 만난 단 한 권의 책을 통하여 인생의 방향을 180도 바꾸게 된다.


이 책은 남대문 지하도에서 근근이 생을 영위하던 어린 시절부터 '돌베개' 출판사 대표직을 역임하기까지, 단 한 순간도 순탄치 못했던 굴곡진 인생을 용기를 갖고 맞서 살아온 임승남 작가님의 자전적 에세이다.




책을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이 이야기는 임승남 작가님께서 몸소 겪어내신 실화다. 책을 읽는 내내 고통스럽고 마음이 불편한 감도 있었지만 글쓴이의 삶의 궤적과 변화해 가는 모습이 궁금하여 계속해서 읽어 나갈수 있었다.

'얼마나 외롭고 두려웠을까?',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때까지 대체 세상과 어떤 싸움을 해오신 걸까?', '그 정신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나는 저 나이 때 어떻게 생활했지?' 내 유년 시절 삶을 반추해보기도하고, 책을 읽는 내내 스스로 자기반성을 하며 동시에 작가님에 대한 경외심을 표하고싶었다.



얄팍한 책들이 범람하고 이 세상은 이미 영상의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변하더라도 책이 주는 메세지와 영감을 통해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을 건설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어떠한 고난속에서도 용기있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백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줄수 있다는 점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오랜만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책이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 속의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도 다수 등장하며 그 시대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고있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두고두고 읽어 보고싶다. 에세이라서 내용에 큰 부담이 없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

이 시대의 모든 청춘들에게 추천해주고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전 <새 마음의 샘터>라는 책으로 인해 구제불능에서 한 인간으로 돌아와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에, 책이야말로 어둠 속에서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 길을 밝혀주는 등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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