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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씨에게 (박경리 문학수업 에디션) ㅣ 박경리 문학수업 에디션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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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아닐까.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문학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뇌하는 작가님의 모습이 멋지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건간에, 작가님처럼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단단한 생각이 잡힌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리고 그 일을 너무나 사랑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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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예민할까 - HSP를 위한 민감한 감각을 나만의 무기로 바꾸는 50가지 연습
에이프릴 스노우 지음, 김혜경 옮김 / 시공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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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을 섬세함이라는 장점으로 승화시키려면, 나의 예민함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 다양한 예민함 관리를 실천해볼 수 있도록 워크북이 있어서 좋다. 약간 상담 받는 기분. 이 책을 꾸준히 곁에 두고 내 예민함을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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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
이윤 리 지음, 정혜윤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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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좋게 말할 방법이 없네요." 자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러 온 경찰의 첫마디처럼, 이 일은 좋게 말할 방법이 없는 일이다. 저자는 두 자녀를 잃었다. 그것도 자살로. 첫 아이가 먼저 죽고 그 이후로 몇년 뒤 둘째도 자살했다. 그 슬픔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저자는 그 거대한 일에도 평소처럼 일상을 이어간다. 마치 아이들이 살아있던 때처럼. 그러나 책에 나온 한 구절처럼(살다 보면 세상이 멈춘 듯한 순간이 찾아온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기 시작할 때 전과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결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자녀들의 선택을 이해하고 존중하려 애쓴다. 부모로서 아이들을 더 잘 돌보았다면 자살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니,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정원을 가꾸는 저자는 가을에 심은 알뿌리들이 겨우내 쌓여 있던 묵은 눈 사이로 옅은 초록의 얼굴을 내밀다 3월 말이 되자 거침없이 꽃망울을 터트린 것을 보며 생각한다. 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라다가 때가 오면 죽는다.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들도 그저 자라다가 때가 오면 죽는다. 죽음은 필연이다. 저자의 아이들도 아이들은 본인의 선택에 의해 그 필연을 조금 더 일찍 맞이한 것 뿐이다. 저자도 그러한 생각으로 자녀들의 죽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나는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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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팅 불변의 법칙 - 40년 동안 미국 마케터들이 가장 사랑한 단 하나의 카피 교과서
로버트 W. 블라이 지음, 문희경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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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고 사실 놀랐다. 어마어마한 분량의 벽돌책이라서 이걸 언제 다 읽지?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술술 읽혔다. 다양한 사례가 계속 나오고,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들도 많아서 예상보다 짧은 시간 안에 완독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카피라이팅 실천서다. 카피를 잘 쓰기 위한 기본 원칙부터 제목을 만드는 방법,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 설득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건 평소에 봤던 광고들이 자꾸 떠오른다는 것. 그냥 지나쳤던 광고를 카피라이팅의 원칙을 알고 나서 새삼스레 다시 보게 된다.

40년 전에 나온 책인데 지금 읽어도 괜찮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읽고 나니 오히려 왜 오래 살아남았는지 알겠다. 시대가 바뀌고 광고 매체가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SNS와 유튜브로 넘어갔어도 사람의 마음까지 바뀐 건 아니니까. 사람은 여전히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궁금해하고,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하고,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에 관심을 가진다. 간결한 문장, 궁금증을 자극하는 질문, 유용한 정보, 명확한 혜택 같은 기본적인 원칙은 여전히 통한다.

대형 유튜버부터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까지, 많은 이들이 자신의 채널에서 스스로를 셀링하는 시대다. 그래서 카피라이터나 마케터뿐 아니라 자신을 잘 브랜딩하고 싶은 사람, 내가 만든 콘텐츠의 도달률을 높이고 싶은 사람, 광고주의 눈에 띄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칙은 변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시선을 붙잡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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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브랜드가 된다 - 내가 걷는 길에 나만의 결을 새기는 법
전우성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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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브랜딩에 대한 기술서인줄 알았는데, 읽고나니 삶의 태도에 관한 책이라 느꼈다. 저자는 성실함에 대해 강조한다. 나무가 매일의 햇볕과 비바람을 견디며 나이테를 만들어가듯, 농부가 태풍이 올지 가뭄이 올지 몰라도 묵묵히 밭을 갈고 씨를 뿌리듯. 그렇게 하루하루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나아가다 보면 우리도 언젠간 커다란 나무가 되어 있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하루아침에 위대한 브랜드가 될 수 없다. 그러나 다들 그 사실을 잊고 단숨에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두고 싶어하며 정답을 찾는다. 사실 나도 그랬던 거 같다. 브랜딩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그런 기대로 책을 읽었다. 그러나 사실 그런건 없다. 애플도, 아마존도 그 어떤 엄청난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작은 차고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하나둘씩 우리 브랜드의 궤적을 그려나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요행을 바라지 말자. 그저 내 자리에서 성실하자. 그리고 나를 믿자. 나아가는 힘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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