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자란 마치 티백 속의 마른 찻잎에 뜨거운 물을 붓은 것처럼, 말라버린채 얇은 종이 속에 갇혀 있던 자신의 돈재를 되살아나게 했다. 그리하여 손끝까지 따뜻한 기운이 돌고 향기가 온몸을 채우는 갓이다. 상대에게 가까워지고자 하는 의지는 상대와 같아지려는 동기를 유잘하는데 그것을 추동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발생했다. 그처럼 낯섦이 자신에게로 옮아오는 변화과정의 이물감이야말로 요셉이 원하는 살아있는자의 실감이었다. 남녀관계에서 요셉은 그 시작의 느낌을 가장 좋아했가. 그것은 짧기때문에 더 강렬했다. 최근의 일들이 있어서 그런가 소위 말하는 나쁜남자 요셉의 이 말이 이번소설에선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공감도 많이간다. 은희경씨의 다른 성장소설과는 달리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 책이 무척 읽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글이 이해가 안가니 내용에 공감이 잘 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