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은 <코스모스>라는 저서에서 우주 달력을 설명한다. 우주의 기원인 빅뱅을 1월1일 0시로 시작해서 현재까지 138억년을 1년으로 나타 낸 달력이다. 이 달력의 표현에 의하면 인류가 최초로 지구에 나타난 시간은 12월31일 9시45분이다.12월 31일 자정 14초 전 인류는 최초의 문자를 사용 했다.자정 5초 전: 예수 탄생자정 2초 전: 신대륙 발견인류가 지구 상에 문명을 건설하고 일어난 모든 사건은 자정 14초 전에 발생한 일들이다. 이런 14초 짜리 갓난 아기가 세상에 나타나 한 일은 찬란하고 잔혹하다.경제사에서 인류가 재화를 얻는 방법은 '생산'과 '거래'와 '약탈'과 '정복'이 있었다. 하지만 정당한 거래에는 힘의 균형이 필요 하다. 인류가 의식주 해결에 필요한 물건은 한정적이고 그 한정적 자원을 가진자들은 부와 권력을 누렸다. 이것은 곧 힘있는 자들이 약탈과 정복을 감행하는 확실한 동기가 된다. 소금의 산지와 유통을 독점하기 위한 전쟁이나, 향신료를 얻기 위한 제국주의 확산, 석유을 둘러싼 미국의 중동 전쟁들이 그 예이다. 또한 모피를 얻기 위한 진격은 군대를 능가하는 속도였다. 이 모든 것보다 더 비참한 것은 의식주를 해결하고도 만족을 모르는 인간의 허영을 채우기 위해 지나온 다이아몬드의 역사 이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에서 손.발목을 자르는 만행이 있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참상이다. 한비아는《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005)에 이렇게 썼다. "나는 앞으로 사랑의 징표나 결혼 예물이 되어 누 군가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을 다이아몬드를 볼 때 마다, 잘려서 피가 뚝뚝 흐르는 아이의 팔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거다."이러한 참상은 새로운 권력을 안겨주는 상품이 등장 할 때마다 다시 벌어 질것이다. 14초짜리 아기는 아직 배려와 더불어사는 삶을 모르는 본능에 충실한 동물이기 때문이다.철학을 논하지 않았음에도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