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해도 괜찮아 - 똑같은 생각만 강요하는 세상을 색다르게 읽는 인문학 프레임
박신영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작가는 책을 통해 52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학,역사,동화,구전,영화, 작가의 경험이 그것 들이다.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들의 주제를 통속적인 시각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통찰로 재 해석 하였다. 이를 통해 사회 갈등이나 사람간의 문제, 내적 성장의 문제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공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중 '해님달님'에 대한 해석에 흠짓 한다. 그 이면을 보지 못했는데 작가의 해석이 마음에 와 닿는다. 삶의 고개를 힘들게 넘고있는 엄마에게 계속 '떡'을 요구하고 급기야 먹어버리는 호랑이를 보면,부모에게 자식은 이런 호랑이 일 수 있다. 또한 자식에게 집착하는 부모가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고 자식들을 잡으려고 하는 호랑이 이기도 하다. 어떤 대상에 집착에 먹어버리려고까지 하는 대상이 곧 호랑이 인 것이다. 어릴때는 부모에게 자식이 호랑이고, 늙은 부모가 자식에게 집착할때는 반대로 자식에게 부모가 호랑이가 되는 것이다.  여우누이 이야기도 응석받이로 자식을 키우면 남의 감정을(간) 상하게 하는 여우가 될 수 있으니 경계하는 해석도 공감이 된다. 사랑이란 일방적이지 않고 헌신적인게 아니다. 이건 사랑을 받는 대상을 여우누이로 만들수 있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무심한 소년으로 만들 수도 있고, 나중에 부모에게만 의지하고 집착하는 호랑이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삶의 지혜와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바를 이야기를 통해 전해듣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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