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 치밀한 계획은 없지만 요령껏 사는 도대체 씨의 인생 기술
도대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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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도대체


*도서제공 @wisdomhouse_official 


🔖내 모토 중 하나는 ‘인생이 그렇게 쉽게 풀릴 리 없다’이다. ‘혹시나’ 했던 일이 ‘역시나’로 되는 때가 많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기대되는 일, 좋은 일을 앞두고도 생각한다. 인생이 그렇게 쉽게 풀릴 리 없다고. 그러고 있으면 대부분의 일은 역시나 쉽게 풀리지 않는 쪽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ㅡ내가 생각하기에ㅡ비관적인 사람은 아니다. 하나 더 있는 모토가 그 증거인데, 바로 ‘내개도 언제든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이다. ‘내게도 언제든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는 모토와 한 세트이지만,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은 평소에 잘 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음 한쪽에 묻어두었다가 실제로 일어나면 조용히 꺼내보며 마음을 달래는 용도로 쓴다. 평소에는 막연하게ㅡ아무 근거가 없어도ㅡ‘내게도 언제든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며 사는 편이다.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이 여러 개의 문장을 합쳐서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그것은 ‘가봐야 안다’였다. 그래서 이제부터 내 모토는 이것으로 정했다.

 ‘가봐야 안다.’ _p119-121


#어쩌면의외로괜찮을지도 #도대체 #위즈덤하우스 #행복한고구마 #에세이 #책추천


✍️ 벅찬 일들로 둘러싸인 하루 끝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같은 에세이. 개개인의 일상은 저마다 특별하지만 동시에 누구의 일상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닮아있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의 일상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읽다보면 잘 아는 지인의 일기를 훔쳐보고 있는 느낌, 혹은 내가 쓴 일기장을 되돌아 보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살다보면 인생에서 고비들이 닥쳐오기 마련이고, 이 때 중심을 제대로 잡고 서있으려면  나만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뿌리 덕분에 나무가 꼿꼿하게 서 있을 수 있듯 ‘나’라는 인간을 제대로 지탱해주는 것들이 뭔지 알아야 나도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을 수 있지 않겠는가. 여러분도 잠시 시간을 갖고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에 무엇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도대체 작가의 인생 노하우

✔️도넛 먹기(주의! 울적해서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같은 비상시에 먹기로 했으나 점점 비상시의 기준이 낮아질 수 있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층간 소음을 일으키는 윗집에서 고양이를 키운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는 층간 소음을 고양이의 발소리라고 생각하며 너그러워짐)

✔️고민이 생기면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고 조언을 구하기(행복한 푼수 되기)

✔️머리가 복잡할 때면 자전거 타고 달리기+달리면서 혼잣말 내뱉기(뱉은 말이 어디에도 가닿지 않고 허공으로 흩어지는 것이 좋다)


도대체 작가님이 하루하루를 잘 넘기는 노하우를 보며 나는 그동안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우울할 때 어떤 일들로 기분 전환을 하는지 같은 것들을 말이다. 


▶️ 나의 인생 노하우

✔️내 방 혹은 조용한 카페에서 책 읽기

✔️맛집/카페 탐방

✔️알라딘 중고서점 가서 새 책 같은 중고 책 사오기

✔️버스에서 멍하니 창밖 구경하기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밤 산책하기

✔️엄마랑 조잘조잘 수다 떨기

✔️보고 싶었지만 미뤄왔던 드라마/영화 보기

✔️그냥 목 놓아라 울어버리고 훌훌 털어내기

✔️집 구석구석 광나게 청소하기


+ <행복한 고구마> 라는 만화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20대 초반에 우연히 sns에서 봤었는데 머리를 한 데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제 개인 sns에 리포스트하기도 했었는데요. 짧은 만화였지만 그에 반비례하는 큰 임팩트를 남겼던 글이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이 책이 그 만화를 그리신 작가님의 신간이라는 것을 알고 바로 서평단 신청을 했습니다😊 이 책에는  작가가 인생을 대하는, 사소하지만 지혜로운 기술들이 많이많이 담겨 있는데요. 작가님이 원체 긍정적인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인생의 굴곡 앞에서 여러 번 무너져 보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힘든 고비를 넘길 때마다 저도 작가님 같은 마인드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흘러가는 물길에 몸을 맡긴 채 때로는 휩쓸리더라도 “그럼 뭐 어때” 하는 마인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더라도 “더는 헤매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좋아”하는 마인드로 세상을 해쳐나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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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자서전
마리-헐린 버티노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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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계인 자서전 』, 마리-헐린 버티노


*도서제공 @ehbook_


✍️ 《우연히 지구에 오게 된 외계인이 쓴 인류 관찰 보고서 》<- 이 문구 보자마자 바로 “아 이 책은 무조건 읽어야 된다”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천선란 작가님 추천사까지 있으니 더더욱...! 


제목 그대로 외계인의 눈을 통해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보이저 1호가 우주로 발사되던 날, 스타워즈가 개봉되던 해, 아디나는 인간에 대해 기록하기 위해서 귀뚜라미 쌀 행성(이름 넘귀🥹)에서 지구로 보내진다. 외계인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시각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예리한 통찰에 흠칫하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외계인에 대해 상상할 때 주로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두뇌를 지닌 채로 지구를 침략하려는 목적을 지닌 불순한 존재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 책 속 묘사된 외계인 아디나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진달까. 책을 읽어나갈수록 그녀가 외계인이 아닌 여느 인간과 다른 없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어느 한 곳에도 완전히 소속되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곳을 찾아 헤매는 모습에서, 지구인을 ‘그들’이라고 부르던 아디나가 ‘우리’라고 지칭하게 되는 순간 같은 것들에서. 처음은 지구인 탐구로 시작했지만, 종국엔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끝맺는,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이 책이 조금 더 생생하게 느껴졌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익히 아는 작가이자 천문학자의 이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디나가 행성에 팩스를 보낼 때 "칼 세이건"이 언급되는데,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깨알 포인트 하나하나가 책의 몰입도를 확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은행나무 출판사... 이 책에 진심인 듯함. 현재 아디나가 은행나무 해외문학팀 인스타그램 계정 점령한 상태!!ㅋㅋㅋㅋ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로 @alien_adina👽


🔖아디나는 이렇게 누군가의 현관이 열리는 듯한 순간들이 주는 비밀스러움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그런 순간들—어른들이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자각하며 스스로를 또렷하게 드러내는 유일한 순간들—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할 수도 있었다. 이 순간들은 마치 그들이 이렇게 말해주는 것만 같아 묘한 위안이 되었다. 괜찮아, 아디나. 우리는 살아 있고, 너와 함께 여기에서 이 세상을 걷고 있어. _p214


🔖지구에서의 삶을 전부 빠짐없이 담아낸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 임무였다면, 난 애초부터 실패할 운명이었을 거예요. 언어는 경험 앞에서 한없이 초라해요. 내가 가장 깊이 사랑했던 것들과 가장 깊이 슬퍼했던 것들은 말로는 표현되지 않았고 결국 팩스로 보낼 수도 없었어요.  _p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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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푸른 돌
은모든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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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개의 푸른 돌 』, 은모든


*도서제공 @anonbooks_publishing 


🔖실제로 경험한 적 없는 일을 마음속에 살그머니 심어둔 것은 과거에 보았던 영화임에 틀림없었고, 새삼스레 영화란 얼마나 다정한 것인가 싶어서 코끝이 찡했다. 업계에는 굉음을 내고 터지며 사방에 파편을 남기는 폭탄 같은 인간들이 여전히 뒤섞여 있지만 그들이 전부는 아니며, 전부가 되게 할 수도 없다고 현은 생각했다. 두 눈을 부릅뜨며 이제 곧 봄이라고, 봄은 곧 온다고 되뇌었다. _p112


🔖남다른 형태의 가족에 속한 채 서른이 되는 동안 루미가 확신할 수 있게 된 한 가지는 타인의 삶에 진정으로 관심이 없다면 타인이 겪는 곤란이나 고통 때문에 진심으로 화가 날 일도 없다는 것. 거기에 하나를 더하자면 먼발치에 떨어진 곳에 선 사람이 상투적으로 건네는 칭찬은 쓸모없다는 것이었다. 하등 쓸모가 없다는 점에서는 걱정하는 투로 수군거리는 말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효녀라는 둥, 장하다는 둥 하는 말을 자꾸 듣다 보면 의식하게 되고 얽매이게 된다는 점에서는 하지 않느니만 못한 것이라고 잘라 말할 수 있었다. 특히 칭송의 대상이 어리면 어릴수록 더욱더. _p152-153


🔖쉽지 않겠지. 그래도 사람이 결단을 할 때는 해야 돼. 지금 어려운 일이 나중에는 아예 불가능할 수가 있어. 반대로 얘, 언감생심 그게 될까 싶었던 상황이 막상 닥치고 나면 적응하게도 되고, 사는 게 그렇더라. _p154


🔖그때 큰언니는 반희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우리는 앞으로 살면서 누군가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는 일에 관해서는 애써 따져 묻지 말고, 괜한 말을 보태지도 않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반희는 생각했다.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군가 명백하게 곤란하거나 고통스러울 것이 짐작되는 일을 헤집어놓지 않는 것 정도의 배려를 하며 살아간다고 여겼으므로. _p231-232


✍️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아무래도 내 또래 여성들이 등장해 서로를 묵묵히 위로하며  각자 자신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를 좋아하나보다. 일면식도 없지만 어느새 그들을 누구보다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도록 하는 그런 소설 말이다. 이 책에는 안쓰럽고, 갑갑하고, 막막한 현실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들추어진 상처가 제대로 아물기도 전에 오히려 덧나게 만드는 모진 현실들도. 하지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겁나더라도 한번 덤벼보라고, 호기롭게 저질러보라고 응원해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작품 속 캐릭터들이 하나 같이 다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들이 각자 너무나도 다른 성정을 가지고 있어, 그들의 대비감이 이 책을 지루하지 않게 해준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특히 현이라는 캐릭터가 참 좋았다. 일단 성격 자체가 시원시원하고, 거침 없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데에 인색하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성숙한 인간 같아 보였다. 올해 만난 수많은 책 속 캐릭터 중 원픽:)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주는 루미와 현의 관계성도 너무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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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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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서평단 #도서제공

🔖무엇보다도 간단한 요령 한 가지만 배운다면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어.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말하자면 그 사람 살갗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서 걸어다니는 거지. p64-65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랴를 불러 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뭘 따 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 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p174

#하퍼리 #앵무새죽이기 #열린책들 #책스타그램 #책추천 #소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 전 세계 4천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앵무새 죽이기>가 리커버 에디션으로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미국의 경제대공황 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당시의 세태를 핍진하게 보여준다. 어두웠던 미국 사회에 분명하게 자리하던 인종 간의 첨예한 대립과 차별, 소외, 편견들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다름과 틀림은 엄연히 다른 것임에도 사람들은 종종 이 둘을 착각하곤 한다. 이러한 차별과 인권 유린의 문제는 비단 미국의 문제만은 아니며, 오래 전에 ‘존재했었던’ 무언가도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피부색만으로 우열과 열등을 가린다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백인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 아시안 유학생 집단 폭행사건 등등..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녀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이런 책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읽힘으로써,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기울어진 생각을 반듯이 맞추게 하고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기를 바란다.

이 책이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이유는, 인간의 양심에 대한 ‘믿음’이 아직 우리들의 마음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고, 암담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기피하고 외면하는 진실을 그대로 직시하는 주인공의 용기와 진심에 마음이 울컥했던 것 같다. 남들이 모두 no라고 할 때 혼자 yes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500페이지가 넘는, 약간 부담스러운 두께를 지닌 책이었지만 그럼에도 단숨에 읽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어 생각보다 금방 읽었다. 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인생작으로 꼽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내 마음 속에도 오래도록 남을 작품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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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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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 받아서 1부만 읽어봤는데 다음 내용 빨리 읽고 싶어요.... 지수가 맞이할 결말이 무엇일지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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